신촌 앞 인문사회과학 서점 '오늘의 책'을 배경으로 만든 연극 <오늘의 책>(연출 김재엽)이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같은 대학 국문학과 91학번 동기였던 세 친구 재하, 현식, 광석의 이야기다. 여자 동기 유정이 헌책방 문을 열고 세 친구가 함께 모이면서 작품은 시작한다. 헌책방 이름은 대학시절 재정난에 문을 닫은 인문사회과학 서점 '오늘의 책'이다.
네 사람이 모여 옛이야기를 나누지만 추억과 회한으로 불편함을 느낀다. 교수와의 불화로 박사과정을 포기한 채 냉소적인 소설가로
변한 현식, 허무한 대학생활을 마치고 독립영화감독이 된 재하, 이혼을 앞두고 여전히 옛 사랑을 잊지 못하는 일간지 문화부 기자
광석은 모두 유정에 대한 애정을 간직하고 있다.
연극 <오늘의 책>은 초연 당시 실제 책방을 옮겨 놓은 듯 엄청난 양의 책이 뒤엉킨 무대 연출로 이목을 모았다.
이듬해 공연장을 벗어나 대학로 한 서점에서 공연했으며 이번 공연에는 공연 전후 관객이 자유롭게 무대를 오가며 책을 구매할 수
있도록 배우와 스텝이 점원이 돼 헌책방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서 판매 수익의 1%는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에 기부해 어린이 도서관 건립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4년 만에 돌아온 연극 <오늘의 책>은 오는 23일부터 미마지 아트센터 풀빛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유니온프레스=정혜영 기자]
~도서 판매 수익의 1%는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에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