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 책동무’ 프로그램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2009년부터 기적의도서관을 비롯한 전국 10개 도서관과 협력해 시행해 온 초등저학년용 독서프로그램입니다.
‘어깨동무 책동무’를 통칭 ‘독서프로그램’이라고 언급했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독서프로그램과는 다른 몇 가지 특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어깨동무 책동무’의 대상은 읽고 쓰기가 가능한 초등저학년생이 아니라 ‘읽기’와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읽기 부진’ 아동입니다.
학령기 초기의 읽기능력 부진은 학습능력 저하, 독서능력 장애로 연결됩니다. 이런 어린이 대부분이 주의력 산만이나 애정 결핍 등을 겪고 있기 때문에 ‘문해력’(literacy) 향상 프로그램을 통한 적기의 지원과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어깨동무 책동무’는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어깨동무 책동무를 통한 아동들의 학습능력 증대는 부차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초점은 산만하고 애정결핍을 겪는 아동에 대한 지역사회의 따듯한 돌봄(care)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동들의 읽기부진, 산만함, 애정결핍 등은 환경적/가정적 요인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문제 가정, 빈민가정, 조손가정, 한 부모 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어떤 이유로든 가정에서 방치된 아이들을 지역사회(도서관/학교)가 나서서 잘 자랄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 바로 ‘지역사회의 돌봄 프로젝트’인 ‘어깨동무 책동무’가 추구하고자 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