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박힌 별자리>
브르샤츠 시 구두리치카 거리 위의
불 켜진 잡화점 앞에서
세 명의 늙은 노동자들이
저녁 맥주병을 홀짝이고 있다
철모들이
포도와 인도 사이 한 조각의 오물 위에
별자리를 만든다
별자리는 땅거미 속에 반짝이며
별을 응시하는 사람을 기다린다
나는 담배를 사러갔다
나 자신의 별을 찾기 위해
나도 맥주 한 명이 필요하다
- 바스코 포파.『절름발이 늑대에게 경의를』. 오민석 역. 문학동네,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