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책읽는 도시'를 선포한 지 2주년을 맞아 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종간 시장(오른쪽)이 도정일 책읽는 사회 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기적의 도서관' 실시설계서를 기증받고 있다.
2009.10.5 <<지방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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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책읽는 도시'를 선포한 지 경남 김해시의 도서관 인프라가 급속도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는 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김종간 시장과 도정일 책읽는 사회 문화재단 이사장, 김해지역 공공도서관 및 인제대 교수, 독서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 회견에서 시는 책읽는 도시 선포 이후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 인프라를 구축하고 책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독서진흥 시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도서관 인프라의 경우 지난 2년간 칠암, 장유, 화정글샘 등 3곳과 오는 6일 개관하는 진영한빛 도서관 등 모두 4곳의
시립도서관을 건립했고 시내 전역에 걸쳐 아파트 관리동과 마을회관 등지에 3천권 이상의 규모인 `작은 도서관' 24곳을 조성했다.
또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문화도서관을 개관하고 경찰서 유치장과 수릉원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에 `미니 도서관' 32곳을, 버스정류소에 `참작은 도서관' 7곳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전국 처음으로 이들 도서관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50만권의 책을 시민 누구나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통합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했다.
독서진흥을 위해서는 시민이 태어날 때부터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도록 그림책과 가방 등을 묶은 책꾸러미를 전달하고 자동적으로 도서관 회원으로 등록하는 `북 스타트 운동'을 펼쳤다.
또 한권의 책을 선정해 모든 시민이 함께 읽고 토론하는 사회적 책읽기 운동인 `김해의 책' 시책을 추진했고 각종 인문학강좌와 CEO(최고경영자) 독서강좌, 우수 독서프로그램 지원, 도서관 아카데미 등도 진행해왔다.
시는 앞으로 공공도서관은 인구 5만명당 1곳, 작은 도서관은 2015년까지 100곳을 조성하고 정자도서관, 병영도서관, 참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도서관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어린이 전문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을 개관하고 5천600여곳에 이르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기업지원도서관 건립도 추진할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김해 북 페스티벌과 청소년 인문학읽기 등 전국 단위의 독서진흥 행사도 해마다 개최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북스타트 국제 심포지엄,
한도시 한책 국제 심포지엄 등을 개최해 유네스코가 김해시를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김종간 시장은 "김해가 미래의 명품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서관 건립과 독서문화가 확산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김해가 책을 통해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서 시는 장유면에 조성되는 어린이 전용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 실시설계서를 책읽는 사회문화재단으로부터 기증받았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