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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06
    [연합뉴스 2006-01-27] 美 인터넷 사용자 검색기록 악용 우려


  • [연합뉴스 2006-01-27]

    美 인터넷 사용자 검색기록 악용 우려

    "구글에서 검색은 할 수 있지만 과연 안전한 것일까"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터넷 검색으로 인한 엉뚱한 피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 등을 이유로 구글 등 인터넷 검색업체에 대해검색엔진 사용자 기록공개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미 야후와 MSN, 아메리카온라인(AOL) 등은 미 법무부의 요청을 따르기로 했다.

    구글은 당국의 요구에 응했던 중국에서와는 달리 미국 법무부의 지시에 대해서는 "유저의 프라이버시 보호" 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지만 인터넷 사용자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이들이 우려하는 것은 특정 단어를 검색했을 경우 전혀 예상치 않았던 사이트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오클랜드에 사는 캐스린 핸슨(45)이란 여성은 최근 BBC를 시청하다가 생각난 단어 렌트보이(rent boy)란 단어를 구글에서 검색했다.

    검색 결과 모니터에는 18세 이상만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경고문구가 있는 사이트도 여러개 떴다. 검색 결과 렌트보이가 소년 남창(男娼)이란 뜻은 확인했으나 그는 불현 듯 구글이 검색기록을 정부에 제출하면 자신이 엉뚱한 혐의를 받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TV방송국 PD인 짐 코와츠(34)도 이런 점들을 우려하는 사람중 하나다. 그는 "나는 음모론자가 아니지만 사용자 정보에 대한 정부의 욕심도 차츰 커지지 않겠느냐. 나중엔 모든 것을 보려 할 것"이라고 부작용을 우려했다. 마이애미에 사는 인터넷 세대인 마이크 윙클먼(27)은 "국가안보니 어린이 포르노 예방이니 하는 좋은 명목하에 사생활침해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며 "1인치를 양보하면 1마일을 빼앗기게 될 것이란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2001년 9.11 테러 이후 제정된 애국법에 의해 국무부가 도서관의 이용자목록 제출까지 요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네티즌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반면 반대의 목소리도 없지는 않다.

    시카고에서 일하는 재무분석가인 조시 코헨은 국가안보를 위해서나 어린이들이 성적 희생양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미국시민들이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 카르도소 법대 교수인 수선 크로퍼드는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항상 거리를 걸어다닌다. 우리는 역시 인터넷상에서도 돌아다닌다. 물론 인터넷상에서 어느 정도 노출된다"며 하지만 우리는 (남들이 봐도) 계속 걸어다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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