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2005-12-27]
도서관도 재미있는곳!…
“책이 너무 많아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어요.”“도서관이 복잡해서 읽고 싶은 책을 찾기 힘들어요.”겨울방학을 맞아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복잡한 도서관에 주눅이 들어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학생도 많다.어떻게 하면 도서관을 잘 이용할 수 있을까. 우선 시간나는 대로 자주 들러 도서관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낯선 도서관에 가면 누구든 어느 정도 긴장을 하게 마련인데, 자주 찾다보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무조건 도서관에 자주 가기보다는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부모가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찾아 신규회원 가입을 도와주고, 도서관의 전체 구조 등을 설명해 주면 아이의 거부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부모가 일방적으로 책을 건네기보다 컴퓨터 검색 시스템 사용법이나 도서분류법 등을 알려줘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찾을 수 있게끔 해야 도서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다. 자녀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은 독서상담실에서 추천도서, 신간도서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또 도서관마다 진행하고 있는 독서·글짓기교실, 종이접기·영어동화구연교실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중·고교생이라면 스스로 도서관 이용법을 터득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욕심이 앞서 너무 어렵거나 많은 양의 책을 읽으려 하지 말고 ‘책과 함께 논다’는 기분으로 도서관을 찾는 것이 좋다. 이때 자신이 가장 좋아하거나 즐겨 읽는 주제를 골라 그 부분의 책을 찾아 읽는 것도 도서관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도서관 이용에 재미를 들였다면 그다음으로는 평소 즐겨 읽던 주제와 비슷한 주제로 옮아가는 것이 좋다.예를 들어 위인전 이순신을 읽었다면 조선시대 역사와 관련된 책을, ‘다빈치코드’를 읽었다면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에 관련된 책을 찾는 식이다. 책을 고르는 것이 어렵다면 언론 등에서 발표한 청소년 권장도서를 참고하면 좋다.자료를 검색할 때도 지은이와 도서명, 분류순, 주제명, 출판사 등 다양한 검색법을 익혀두면 읽고 싶은 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도서관마다 이용자가 직접 서가에서 필요한 자료를 자유롭게 골라 읽을 수 있는 완전개가제와 담당 사서에게 자료 이용을 신청하는 폐가제로 나뉘는 등 이용 방법이 다르므로 이를 챙겨보는 것도 필수다. 도서관에는 책뿐만 아니라 DVD나 비디오테이프 등 각종 시청각 자료도 구비하고 있으므로, 영화나 드라마 등을 좋아한다면 적극 이용하면 좋다.다만 영화 등을 오랫동안 보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도서관마다 시청각 자료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참고해야 한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