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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06
    이효재 선생님 제4회 유관순상 수상


  • 제4회 유관순賞에 이효재씨

    진해 기적의 도서관 운영위원장으로 수고하고 계신 이효재 선생님께서 제4회 유관순상을 수상하셨습니다.

    [동아일보 2005-03-01] 제4회 유관순賞에 이효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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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운동 외길 이효재씨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심대평·沈大平 충남도지사)는 제4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평생을 여성운동에 바친 이효재(李效再·81) 경신사회복지연구소장을 28일 선정해 발표했다.

    또 학교생활과 사회봉사 모범 고교생에게 주는 유관순 횃불상 수상자로 예일여고 정소희(17), 청담고 홍미숙(17), 이화여고 김수현(17), 민족사관고 신희연(17), 천안북일여고 황수지(17) 양 등 5명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31일 오후 2시 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 열리며 유관순상의 경우 1000만 원, 횃불상은 각각 100만 원의 부상이 지급된다.

    유관순상은 유 열사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기 위해 충남도와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1991년 공동 제정했다. 그동안 조수옥(趙壽玉) 인애원장, 윤정옥(尹貞玉)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지도위원, 전숙희(田淑禧) 한국현대문학관 이사장이 수상했다.

    “평화의 공동체 함께 만들어야죠”

    “영광이지만 과분하네요. 어린 나이에 혹독한 고문을 견디며 일제에 항거한 유관순 열사의 혼이 깃든 상인데….”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동생 집에 머물고 있는 이 소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수상의 기쁨을 애국애족의 길을 걸어온 다른 많은 여성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한국 여성운동의 대모(代母)’로 불린다. 1962년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가족학회장(1978년·초대), 한국여성민우회장(1987년·초대), 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1990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1991년) 등을 지내며 여성의 권리와 지위 향상에 기여했다.

    또 ‘한국여성의 지위’ ‘여성의 사회의식’ ‘여성해방이론과 현실’ ‘한국여성운동의 어제와 오늘’ 등 수많은 여성 관련 저서와 논문을 남기며 후학을 양성해 왔다.

    그는 1991년부터 98년까지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피해 실태를 조사해 국내외에 알리던 시절을 일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활동 덕분에 유엔인권위원회는 1997년 제52차 회의에서 일본의 범죄인정과 사죄, 국가배상,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권고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수십 년 맺힌 한을 우리 앞에서 토해냈어요. 또 당당하게 세계 여성들 앞에서 역사적 증언을 하고 일본에 직접 사죄와 보상도 요구했지요. 그때의 감동과 떨림이란….”

    그는 1997년 자신이 자란 경남 진해로 돌아왔지만 사회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YWCA와 여성의 전화 등 지역의 여성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한편 어린이 도서관도 유치했다.

    이 소장은 “앞으로 여성들이 평화통일을 통해 분단을 극복하고 인권이 존중되고 평화로운공동체를 이룩하는 데 주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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