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대표적 인문학자'로 불리는 도정일(73)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대학장이 오는 4월 23일(수) 저녁 7시 반 독자들과 특별한 만남을 갖는다. 올해 2월 출간된 두 권의 산문집과 관련하여 그의 생각과 여정을 듣는 행사로, 홍대 가톨릭청년회관 지하1층 CY시어터에서 김민웅 성공회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열린다. 주제는 '도정일의 프리즘 : 당신과 함께 만들어갈 미완의 목록'.
문학평론가이자 문화운동가로 비평과 실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온 그는, 1993년에서 2013년 사이 신문과 주간지에 기고한 글을 모아 <쓰잘데 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모두 문학동네 펴냄) 등 두 권의 책으로 엮어 냈다. 단독 저작으로는 약 5년 만의 신간이다. 이 책의 칼럼들에서는 발표 년도와 상관없이 인간, 사회, 역사, 문명에 대한 인문학의 책임을 강조하는 그의 치열한 고민과 통찰이 생생하게 묻어난다.
도정일 교수는 2001년 '책읽는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을 일으켜 어린이 전문도서관 '기적의 도서관'을 전국 11개 도시에 건립했고 2006년 이후 70개 논산어촌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설치했으며, 영유아를 위한 '북스타트' 운동 등을 주도해 오고 있다. 2006년 대학에서 퇴임했지만 4년 만에 복귀하여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통해 학부 교양교육 부흥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이런 실천적 궤적이 '인간 도정일'을 보여주며, 그가 사회에 강조하는 메시지를 말해준다.
그가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지, 지금까지의 실천을 만든 동력은 무엇이었는지 좀 더 가까이에서 확인하고 싶은 독자들은 다음의 링크를 통해 이름, 이메일 주소, 연락처 등을 적어서 강연 신청을 하면 된다. 총 모집 인원은 60명이며, 당첨자는 4월 18일(금)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한다. 신청 기간은 4월 17일(목)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