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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06
    [김영석] 도서관의 친구


  •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렸던 제42회 전국도서관대회에서 발표된 "도서관에도 이제 친구가 필요합니다" 세미나 자료입니다



    도서관의 친구

    Friends of the Library

    김 영 석
    / 영국 셰필드대학 문헌정보학 박사, 연세대학교 강사 y.s.kim@yonsei.ac.kr



    1. 『도서관의 친구』는 누구인가?

    ‘도서관의 친구’는 지역 주민들 즉, 적극적인 도서관 이용자가 주축이 되어 도서관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울 목적으 로 만든 시민 모임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친구'는 더 없이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이다. 친구는 즐거운 일이 있을 때 함께 기뻐해 주고 고민이 있을 때 귀 기울여주고 또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주기도 한다. '도서관의 친구'는 도서관을 자신의 또 하나의 친구로 만든 사람들이 도서관에 각종 행사가 열릴 때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 도서관을 물질적 혹은 경제적으로 돕고, 도서관의 운영과 서비스내용을 홍보하고, 도서관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서관 을 대신하여 캠페인을 벌이고 또 도서관 정책 결정자를 상대로 로비를 한다. 또 도서관의 필요성과중요성을 지역 주민들 에게 인식시키기 위하여 노력한다.

    2. 『도서관의 친구』 외 다른 친구들의 조직

    현대 사회에서 '도서관의 친구'와 같은 '친구'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후원회 조직에는 도서관을 돕는 '도서관의 친구' 외 에도 다른 기관, 건물, 장소, 행사 등을 후원하는 여러 가지유형의 친구들이 있다. 이들 '친구' 모임들은 돕는 대상은 달 라도 돕는 방법은 대체로 '도서관의 친구'와 동일하다.

    . 박물관의 친구 (Friends of the Museum)

    . 지구의 친구 (Friends of the Earth)

    . 공원의 친구 (Friends of the Park)

    . 교회의 친구 (Friends of the Church)

    . 성당의 친구 (Friends of the Cathedral)

    . 공항의 친구 (Friends of the Airport)

    . 축제의 친구 (Friends of the Festival)

    3. 『도서관의 친구』의 출현

    도서관의 친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오래 전부터 도서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Murison (1979)과 Wallace (1968)에 의하면 도서관의 친구는 1세기 전인 1900년대 초부터 독일과 프랑스에서 각각 공공도서관과 국립도서관에 생겨 나게 되었다. 그 후 이 새로운 모임은 미국으로 전해져서 그 활동의 꽂을 피우게 되었다. 처음 이 모임은 대학도서관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그 후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에도 전해지게 되었는데 현재는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활 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모임은 미국에 약 5,000개를 중심으로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독일, 스페인, 일본, 인도네시아, 칠레 등 여러 나라에 조직되어 있다. 이들 국가 중에서 미국에서의 활동이 가장 조직적이고 활발하다.

    4. 『도서관의 친구』의 다른 이름

    때때로, 특히 영국에서 '도서관의 친구'들은 'Friends of the Library'와는 다른 이름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각 모임의 특정 활동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서 'Library Action Group', 'Library Support Group', 'Library Matters', 'Library Campaigning Group' 등으로 명칭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다른 이름을 갖고 있는 도서관의 친구들의 활동도 내용은 거의 동일하다.

    5. 주요 활동 5가지

    . 기금모금 (Fund-raising)

    . 자원봉사 (Volunteering)

    . 홍보활동 (Public Relations)

    . 로비활동 (Campaigning or lobbying)

    . 지역주민 연계활동(Community involvement)

    6. 조직

    도서관의 친구를 활발하게 그리고 조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 모임을 이끌어갈 임원진을 구성하여야 한다. 임원진 은 회장, (부회장), 총무, 행사부장, 회원관리부장, 기금모금부장, 기타 필요한 업무를 담당할 임원 등 5-6명으로 구성되 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원진에는 그 지역의 유지들 예를 들면, 연예인, 선생님, 교수, 예술가, 정치인 그리고 사서를 포 함시키는 것이 좋다.

    7. 회칙

    모임의 운영과 방향을 잡고 활동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운영 회칙을 마련한다. - 모임의 목적과 목표 설정 - 회비 징수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 기술

    8. 구체적인 활동 내용

    . 기금모금: 모임의 운영 및 활동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도서관 행사를 돕는 등 도서관을 물질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돕기 위해 기금을 모금.

    . 자원봉사: 회원 중에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 도서관에서 무보수로 도서관 일과 사서업무를 돕는다.

    . 홍보활동: 여러 가지 홍보 방법을 이용하여 도서관의 중요성, 도서관 프로그램, '도서관의 친구' 활동 및 행사 홍보.

    . 로비활동: 도서관 운영과 관련된 정책 결정자 -지방의회 의원 및 국회의원-를 상대로 도서관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 시키고 결과적으로 도서관 예산 증액 등을 유도함.

    . 지역주민연계: 지역주민을 상대로 도서관의 필요성과 중요성 그리고 각종 도서관 서비스 내용 및 도서관의 친구 활동 소개.

    9. 『도서관의 친구』의 지역 및 전국 연합

    한 지역에 여러 개의 '도서관의 친구' 모임이 활동하고 있다면 이들 조직을 지역단위로 묶어 하나의 지역연합조직 (regional organization)을 만들고 다시 이 지역연합 조직들을 전국적인 연합조직(national organization)으로 묶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도서관의 친구' 모임의 운영 및 활동과 관련된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또 지방자치단체 혹 은 중앙정부를 상대로 하는 도서관 캠페인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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