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71
  • 2009-05-06
    [매일경제 2008-4-3] 읽기문화 확산에 팔걷은 선진국들

  • [매일경제 2008-4-3]
    읽기문화 확산에 팔걷은 선진국들?
    읽기 통해 국민들 지식격차 축소?






    신문, 책, 잡지 등 활자매체는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지혜의 보고다. 단순히 읽을거리를 넘어서 상상력, 비판정신, 논리적 사고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준다.?

    부자 나라일수록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읽기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영상매체와 인터넷이 눈부시게 성장해도 읽기를 외면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신문은 활자매체의 결정판으로 읽기문화 정착은 신문 읽는 습관에서 시작된다.?

    핀란드는 세계적인 신문 강국이다. 인구 1000명당 신문 발행부수가 518부로 세계 3위이고, 언론자유 수준도 세계 최정상급이다. 신문 강국 명성은 1964년 시작된 신문활용교육(NIE)으로 쌓았다. 수업에 신문 읽기를 활용하면서 교육부가 나서 NIE를 정규 커리큘럼에 포함시켰고, 74년 NIE특별위원회를 설립했다. 현재 핀란드 초ㆍ중ㆍ고교 83%가 NIE를 실시하고 있다.?

    핀란드가 가장 중시하는 교육은 읽기다. 초등학생들은 신문에서 읽고 싶은 기사를 찾아 읽은 뒤 토론을 하기도 하고, 기존에 나와 있는 지면에서 흥미 없는 기사를 삭제하고 자신 생각에 맞춰 재구성한다.?

    핀란드 최대 신문사인 헬싱키 신문사(Helsingin Sanomat)는 99년 200만유로를 투자해 신문사 지하에서 가상 기자체험 프로그램인 피스테(Piste simulation centre)를 설치했다. 일본은 정부가 국민에게 효과적인 신문 읽는 법을 가르치고, 독서력 향상을 위한 국민적 운동을 펼치고 있다.?

    책이나 신문을 읽지 않는 청소년이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일본어 구사 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염려해 2006년 문자ㆍ활자문화진흥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10월 27일을 문자활자의 날로 제정하고 공공도서관 확충, 교육기관 도서관 개방, 사서 교사와 도서관 직원 배치 확대, 학교 도서관과 공공 도서관 네트워크화, 출판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벨기에는 국가가 신문을 구매해 학교에 무료로 배포한다. 오스트리아는 신문 읽기를 장려하기 위해 신문을 학교에 무료로 나눠줄 때 지원금을 주고 있다.?

    오스트리아 커뮤니케이션청은 신문진흥법에 따라 당일 발행판을 신문사가 직접 학교에 나눠주거나 신문활용 교육단체 'ZiS'에 위탁해 배포하면 신문 가격 최대 10%를 지원하고 있다.?

    영국은 영아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북스타트 운동'과 '북토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0~1세 영아에게 책을 나눠주는 북스타트 운동은 갓난아이 때부터 독서 습관을 길러 준다. 서적상연합이 주관하는 북토큰 운동은 셰익스피어 탄생일이자 '책과 저작권의 날'인 4월 23일을 기념해 영국과 아일랜드 어린이 모두에게 1파운드짜리 북 토큰을 나눠준다.?

    미국은 98년 읽기진흥법을 제정한 데 이어 2002년 읽기ㆍ수학능력 향상을 위해 낙제학생방지법(NCLBㆍNo Child Left Behind)을 만들었다.?

    공립학교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해마다 영어와 수학 시험을 치르고, 학생들 성적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한 학교에 대해 주정부 보조금 삭감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98년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된 '원 시티 원 북(One City One Book)' 캠페인은 도시 차원에서 일정 기간 지역민 모두가 책 한 권을 선정해 읽고 토론하는 문화운동이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