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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06
    [책읽는사회 2008-3-26] 주목 받는 인문학 대중강좌

  • [책읽는사회 2008-3-26]
    주목 받는 인문학 대중강좌?


    올봄 시민 대상 인문학 강좌 열기가 뜨겁습니다. 대학가서점, 교도소, 대학, 연구소 등지에서 인문학 대중강좌들이 열리고 있으며, 기업체 종사자, 빈민, 교도소 수감자, 어린이, 청소년 등 다양한 수강자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주목 받는 인문학 강좌 소식을 전합니다.?

    [한겨레 2008-3-20]
    학교 담장 넘어 시민 일상 파고드는 ‘인문학’?
    “어르신의 자긍심을…저소득·다문화 가정에 희망을…”?



    ▲ 19일 오후 전남대 정문 앞 청년글방에서 전남대철학연구교육센터 비케이21사업단 박 해용 연구교수가 수강생들에게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철학연구센터·새날학교?
    ‘노년의 생활’ 등 잇단 강좌개설
    ?

    청년글방에 노인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19일 오후 5시30분 전남대 정문 앞 청년글방. 50대 후반~60대 남녀 수강생 14명이 이날 ‘노인을 위한 인문강좌’에 출석했다. 강의는 철저한 대화식. 전남대철학연구교육센터 비케이21 사업단 박해용(57·서양철학) 연구교수가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묻자 다양한 답변이 쏟아졌다. “행복은 끝도 없다”, “건강이 행복이다”, “행복은 집에 있다”라는 답변을 들은 박 교수는 “아, 그래요. 자기 주변에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 수업할 필요가 없네요”라며 웃었다.?

    이번 강좌는 2월27일부터 5월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4~6시 ‘노년의 생활’을 주제로 열린다. 인문학의 정수를 쉽게 풀어 설명해 노인들의 자긍심을 살리고 사회 활동 의욕을 북돋는 것이 목표다. 박 교수는 “괜한 욕심 때문에 자녀들과 힘들지 않았는지 등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며 “어르신들이 스스로를 사회와 격리시키지 말고, 자원봉사 등 무엇인가 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신환(67·광주시 북구 용봉동)씨는 “항상 다시 젊어진다면 꼭 대학에 가서 공부하겠다고 생각했었다”며 “이번 강좌를 들으면서 인간관계 등 새삼 뒤늦게 발견한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인문학이 학문의 담장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에 파고들고 있다. 전남대철학연구센터와 역사문화연구센터가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꾸는 인문강좌’ 6개를 개설했다. 저소득층·청소년·노인·다문화가정 자녀와 부모 등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한 강좌다. 전남대 이강서(철학) 교수는 ‘인문학이 밥 먹여 주느냐’는 일부 편견섞인 지적에 대해, “오로지 인문학만이 사람들이 일상을 새롭게 시작하고, 과거에 짓눌리지 않으며,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이끌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2시께 광주 광산구 평동 새날학교에서 진행되는 ‘다문화 인문강좌’에서도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청소년들의 활기가 느껴졌다. 이 강좌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10차례의 강의를 마련했다. 우즈베키스탄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최수정(16)양은 “영화를 보면서 한국말을 배우니 좋아요”라고 말했다. 저소득층을 위해 개설된 인문강좌도 10월24일까지 광주시 북구 희망자활센터에서 금요일에 격주로 진행된다. 지난 14일 첫 수업을 시작한 20여 명의 수강생들은 5월부턴 연극과 영화도 보고 박물관 관람도 떠난다. 전남철학연구센터 이향준(43·동양철학) 연구교수는 “돈 많이 버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어서 수강생들이 생소할지도 모르겠다”며 “하지만 삶의 가치 기준을 경제적인 것에 고정시키지 말고 다양하게 생각하도록 도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정대하기자 daeha@hani.co.kr?

    [한겨레 2008-3-19]
    마산교도소에선 지금 ‘인문학 열공중’?
    모범수형자 대상 첫 강좌
    생각못한 배움에 귀 쫑긋?



    ▲ 19일 오후 경남 마산시 회성동 마산교도소 안 정보화교육장에서 수형자들이 박혜주 경북대 외래교수에게서 인문학 강의를 듣고 있다.



    김철수(24·가명)씨는 6년째 복역 중이다. 고등학교 때 살인이라는 끔찍한 죄를 저질렀다. 천안교도소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요즘은 컴퓨터 수리와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공부에 빠져 있다. 김씨는 다시 세상에 나서는 내년 봄이 기다려지면서도 밤잠을 설칠 정도로 겁도 난다. “10대 때부터 격리돼 있었는데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사회에 어떻게 적응할지, 앞으로 어떻게 살지 겁이 나기도 합니다.”?

    이런 김씨에게 인문학이 찾아왔다. 19일 오후 경남 마산교도소에서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가 열렸다. 차가운 콘크리트 벽이 둘러쳐진 교도소 안에 들어서자 서늘한 기운이 확 끼쳤다. 겹겹이 잠금장치가 된 철문이 말해주듯 격리된 공간 특유의 삭 막한 기운 탓인 듯했다. 정보화 교육장이라는 팻말이 붙은 강의실 안에는 파란 수의를 입은 수형자들이 강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이 우주의 중심이 ‘나’예요. 바로 여러분입니다. 나를 이해하지 못하면 부딪히고 갈등하게 되죠. 인문학 강의를 통해 나를 알아가고 분노와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겁니다.”?

    첫날 강의를 맡은 박혜주 경북대 외래교수(스포츠심리학)는 준비한 시각물을 보여주며 1년 동안 다달이 두 차례씩 계속될 이번 과정을 강의 주제별로 소개했다. △성격과 스트레스 △스트레스와 운동의 관계 △나라는 존재와 스트레스 △자신과의 대화-화 다루기 등의 주제로 짜였다.?

    김씨는 “그동안 교도소에서 열리는 강의는 꼬박꼬박 들었지만 기술을 가르치거나 단순히 훈화를 하는 강의가 대부분이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여기서 정식으로 인문학 강의를 듣게 되다니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클레멘트 코스’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지원하는 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좌 22가지 가운데 하나다. 경북대 연구팀이 대구지방교정청에 제안해 이뤄졌다. 부산·청송·대구·마산 교도소에서 동시에 강좌가 열린다. 마산교도소에서 이 강의에 참여한 수형자들은 18명으로, 20∼6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고 학력도 중졸부터 대졸까지 있다. 다들 초범이지만 7∼10년형을 선고받거나 무기징역형을 살고 있는 이들로 가장 모범적인 수형자들이다. 강의는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한 경북대와 영남대 교수·강사, 심리상담사, 목사와 스님 등 9명이 차례로 맡는다.?

    박주희기자 hope@hani.co.kr?

    [디트뉴스24 2008-3-25]?
    충남대 인문학포럼 다양화로 ‘업그레이드’?
    ‘인문학에서 미래를 보다’ 주제, 고은, 은희경 등 초청?



    충남대학교 인문학포럼이 4년째 들어서며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편성하며 더욱 풍성해졌다.?

    충남대 인문대학과 인문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있는 대전인문학 포럼은 2008년 1학기를 맞아 ‘인문학에서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충남대 구성원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친다.?

    총 6회(격주 화요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대전인문학 포럼에는 시인 고은, 소설가 은희경, 문화평론가 김갑수 등 현재 국내 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와 평론가가 참여하며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이주헌 미술평론가,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선다.?

    특히 3월 25일(화) 2시에 진행되는 첫 번째 강좌는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의 ‘통섭-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범학문적 소통’으로 이번 인문학포럼의 주제를 확연히 드러낸다.?

    이어서 격 주 화요일인 4월 8일에는 고은 시인의 ‘시간, 공간, 인간’, 4월 22일 소설가 은희경 씨의 ‘자기표현 시대의 문학’, 5월 6일 미술평론가 이주헌 씨의 ‘미술과 창작력’, 5월 20일 번역가 겸 수필가인 서강대 장영희 교수의 ‘문학의 힘’, 6월 3일 문화평론가 김갑수 씨의 ‘두 개의 생’을 주제로 특강이 진행된다.?




    한편, 이공계 연구원을 위한 인문학 강좌도 마련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학술진흥재단과 손잡고 3월 4일부터 11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 36개 강좌도 진행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이공계 연구원을 위한 인문학 강좌’는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소통을 위한 한 마당(3월 4일~5월 20일) ▲동북아시아 문화 기행(6월 3일~8월 19일) ▲서양 문화 산책(9월 2일~11월 18일) 등 3분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으며, 3월 4일부터 3차례 진행된 강좌를 통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시대의 인문학 강좌’는 유성구 자운대에서 공군대학 장병과 군인 가족들을 위해 강좌를 편성했다. 이 강좌 역시 3월 4일부터 총 36회가 진행되며 ▲문학 강좌(3월 4일~5월 27일) ▲역사학 강좌(6월 3일~8월 26일) ▲철학 강좌(9월 9일~11월 25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충남대 인문대학과 인문과학연구소는 지난 2005년 대전시와 함께 대전 인문학 포럼을 개최해 왔다. 특히 2007년부터 모든 강좌를 일반 시민에게 무료로 공개하며, 인문학 활성화를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대 인문대학 김용완 학장은 “대립과 분열이 있는 곳에 통합과 통찰의 가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라며, “이번 강좌는 고은 시인, 은희경 소설가 등 지식생산과 사유 및 실천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인문학포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완 학장은 또 “충남대 인문학 강좌가 다양한 계층을 위한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이번학기의 화두”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문학 그대로에 머물지 않고, 이공계 및 다양한 구성원이 인문학의 매력을 접하고 이를 통해 학문의 깊이를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821-6955, 6966 http://cafe.daum.net/mindupforum?
    김용완 인문대학장 (821-5300)?

    이지수기자 teriya@nate.com?

    [한겨레 2008-3-14]?
    [한기호의 출판전망대]?
    인문학 부활 실천 씨뿌린 독서대학?

    ▲ 한기호의 출판전망대



    중학교 2학년인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너무나 예쁜 국어 선생님께 어떻게든 잘 보이고 싶었다. 마침 국어 선생님은 각자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읽고 ‘등장인물’이 일으킨 ‘사건’을 적은 다음 자신의 ‘생각’을 각기 세모 네모 동그라미 안에 써오는 숙제를 내주었다. 아이는 선생님께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에 선생님이 만류하는데도 좀 어려운 책을 골랐다. 무리한 책 선택으로 말미암아 아이는 정말 힘겹게 그 숙제를 해야 했다. 그러나 덕분에 책 읽는 능력이 일취월장한 아이는 책 읽기에 부담을 갖지 않게 되었다. 출판사에서 인문서 편집자로 일하는 엄마를 위해 책을 모니터해주면서 엄마와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지금 새 정권은 성적으로 줄 세우는 엘리트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영어 몰입교육까지. 하지만 지금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책을 제대로 읽는 능력이 아닐까? 나는 지난 7일에 있었던 한 학교 개교식에 참석했다가 우리 교육의 유일한 희망이 아이들의 책 읽기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굳혔다.?

    그 학교는 독서대학 르네21.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성프란시스대학의 주먹밥시민강좌로 인문학 독서의 힘을 진작 깨달은 대한성공회가 출판단체인 한국출판인회의와 손잡고 문을 연 학교다.?

    신자유주의가 나은 뼈아픈 결과물이 노숙자다. 르네21 개교에 공이 많은 한 신부는 노숙자들이 인문학 강의를 듣고 인간의 주체성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주체적 인간으로 거듭나는 것을 보고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공동 명예학장인 대한성공회 박경조 대주교는 개교사에서 “산업문명과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달은 엄청난 물질적 풍요를 안겨주었지만 인간 자체뿐만 아니라 자연과 환경을 심각할 정도로 파괴시키고 있다. 그런 현실에서 인간의 잘못된 욕망의 수레바퀴를 멈출 가장 확실한 대안은 성찰적 책읽기다. 르네21은 그런 일에 작은 대안의 씨앗 하나를 심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교에 즈음해 개설한 인문교양, 동양고전, 서양고전 등 세 수요 인문과정은 모집을 시작하자마자 곧 30명 인원이 마감되는 바람에 행복한 항의를 적지 않게 받았다고 한다. 또 100명 정원의 금요 대중강좌 ‘주제별로 만나는 책 세상’도 정원 걱정이 없을 만큼 인기를 끌었는데 수강신청자는 20대부터 60대까지 골고루 퍼져 있다고 한다. 르네21은 올해 하반기부터 청소년을 위한 ‘푸른 독서학교’를 여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몇 해 학계에서는 인문학을 살리자는 학자들의 성명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실천적인 움직임은 사실상 거의 없었다. 성명의 목적이 주로 국가의 경제적 지원을 이끌어내고 학과 지망생이 줄어들어 위태로워진 자기 밥그릇을 유지하는 데 있다 보니 나타난 자연스런 결과였다.?

    인문학은 르네21 같은 실천적 노력이 모든 대학, 나아가 모든 중·고등학교로 퍼져나갈 때 저절로 살아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개인의 품격과 국가의 품격을 동시에 살리는 일일 뿐만 아니라 ‘돈’과 ‘부동산’으로 점철된 물질적 천박함으로부터 벗어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평등교육의 요체인 학교 도서관을 제대로 세우는 일도 물론 꼭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경남도민일보 2008-3-19]?
    기업과 인문학의 만남?
    창원대, 이공계 산업체 근무자 대상 강좌 개설?






    이공계 산업체 근무자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가 창원대에 마련돼 있다.?

    철학·문학·역사·예술 분야의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을 통해 산업체 근무자들이 인간과 삶에 대한 바람직한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우자는 취지다. 이는 곧 기술개발과 혁신에 대한 창의적 마인드로 연결된다는 논리도 앞세운다.?

    지난 2월 14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창원대 산학협동교육연구관 멀티미디어 1실에서 강의가 진행된다.?

    그간 진행된 내용은 성공과 행복의 철학, 창의적 사고와 공학 등 네 강좌. 앞으로 5월 29일까지 21세기 문화현상과 기업경영, 대중문화와 그 의미들 등 12강좌가 남아있다. 13일 오후에는 '음악으로 만나는 독일의 자연과 정신' 강의가 예정돼 있다.

    창원공단 내 산업체 근무자가 주된 참여 대상이며, 현재 (주)덴소풍성전자 직원 등 40여 명이 수강하고 있다. 수시모집이므로 언제든 수강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 문의는 인문대학 행정실 055-213-2945~7.?

    이일균기자 iglee@idomin.com?

    [뉴스와이어 2008-3-12]?
    덕성여대, 시민단체와 연계해 인문학 강좌 개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생기발랄한 인문학 기행’?



    덕성여자대학교 인문과학대학(학장 이선자 李善子 독어독문학과 교수)과 도봉시민사회복지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는 대학의 체계적인 교육시설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시민단체의 사회활동 경험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번 인문학 강좌는 상반기에 3월 18일(화)~5월 20일(화)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상계 백병원 강당에서 진행되며, 도봉, 노원, 강북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수강이 가능하고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다. 하반기는 9월~11월까지 덕성여대에서 진행된다.?

    인문학 강좌는 특히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생기발랄한 인문학 기행’을 모토로 진행되며, 시민사회 대표로는 강북 지역을 대표하는 도봉시민사회복지네트웍, 도봉시민회,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마들주민회, 도봉지역 자활센터, 인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사람들의 모임, 노원도봉교육공동체 등이 참여한다.?

    인문학 강좌를 통해 덕성여대는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인문학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시민단체 측에서는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조직을 활성화하고, 체계적인 사회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 여, 주민들이 시민단체의 사회활동에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시너지 효과는 물론, 시민단체의 부족한 인적자원 문제가 제한적이나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덕성여대와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인문학 강좌는 2개 강좌(상반기, 하반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 강좌는 10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강은 2시간이다. 또한, 각 강좌 당 1회의 현장 답사를 실시한다. 상반기 강좌는 역사(4강), 문학(4강), 인문학과 생명(2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반기 강좌는 문화(5강), 미술(3강), 철학(2강)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세한 내용 문의는 인문대학 행정실 055-213-2945~7.?

    『인문학 강좌』 강의 일정?
    △상 반 기
    3월 3주 고려 말, 조선 초의 남한강과 불교문화 (남동신)
    3월 4주 중국의 역사와 문화, 그 현장을 가다 (윤정분)
    4월 1주 서양 중세로의 여행 (김용자)
    4월 2주 강화도-민족혼이 살아 숨쉬는 곳(4월 12일. 토)(한상권 현장답사)
    4월 3주 생활 체험의 시적 변용 (이명찬)
    4월 4주 카프카 문학과 현대 - 변신 (김태환)
    5월 1주 세익스피어에게 인간과 정치를 묻다 (김문규)
    5월 2주 환상과 현실: 라틴아메리카의 마술적 사실주의 (이종득)
    5월 3주 인문학과 우리 몸의 신비 (김정숙)
    5월 4주 인문학과 인간:인체에 구현된 30억년 지구의 역사 (최수전 현장체험)
    △하 반 기
    9월 2주 신화와 진실-올림푸스 신국(神國)의 베일을 벗기다 (신현숙)
    9월 3주 한국어와 한국문화 (양정호)
    9월 4주 한자와 중국문화 (민재홍)
    10월 1주 아즈텍 제국의 인신공양: 종교의 함정 (이종득)
    10월 2주 마르셀 뒤샹의 변기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 (정무정)
    10월 3주 정조의 개혁정치와 수원화성 건설 (한상권 현장답사
    10월 4주 서양 미술에 나타난 전쟁의 이미지 (정무정) 11월 1주 벽에 그린 라틴아메리카: 벽화주의(디에고 리베라) (이종득)
    11월 2주 세계관은 현실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왜 풍경화는 서양에서 그토록 늦은시점에 태어났는가 (민형원)
    11월 3주 자연으로서의 인간의 위기와 자연과의 화해의 모습 (민형원)?

    출처 :덕성여자대학교?

    [한국일보 2008-3-3]?
    일반인 대상 인문학 강좌 열기 뜨겁다?
    文史哲, 상아탑 밖에서 봄날을 맞다
    철학아카데미·문지문화원 등 교양강의 활발
    "눈높이 맞춘 강의로 지적 갈등 채워줘" 호응




    지난달 29일 저녁 7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 문지문화원 사이.?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스티븐 핑커 <빈 서판> 등의 저작으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진화심리학 : 인간 본성의 진화적 접근’이라는 강의가 진행 중이었다.?

    박의준(34ㆍ회사원)씨는 “도킨스의 책을 읽고 진화심리학에 대해 관심이 생겼지만 강의를 들을만한 곳도 별로 없다”며“대학 밖에서 진행되는 이런 인문교양강좌는 수준이 대중의 눈높이에 맞고 수업 분위기도 자발적이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높아진 대중들의 교양욕구를 채워주려는 대학 밖 인문ㆍ교양강좌가 봄을 맞고 있다. 시장주의의 물결 앞에 대학의 인문학 강좌들이 고사위기에 처한 반면 대안 연구공간들의 주도하에 개설된 인문ㆍ교양강좌들은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이다.?

    2000년 ‘지상 위에 내려온 철학’을 모토로 이정우 전 서강대 철학과 교수가 설립한 철학아카데미와 고전문학연구자 고미숙, 사회과학자 이진경씨를 중심으로 출범한 수유+ 너머의 인문ㆍ교양강좌가 선구자격이다.?

    철학아카데미는 지난 7년간 푸코, 라캉, 들뢰즈 등 현대의 주요한 사상가들의 사상을 훑는 강좌와 페미니즘, 존재론ㆍ인식론ㆍ윤리학 등 철학초보자를 위한 입문강좌 등 500강좌 이상을 진행, 일반인과 소통하는 철학강좌의 메카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삶과 앎이 일치된 지식공동체를 표방하는 수유 + 너머는 연구자들의 관심사를 발빠르게 강의로 옮기는 유연성이 특징이다. 올 봄에는 동아시아 사상과 근대성, 마르크스초기 저작읽기 등의 강의가 진행된다.?

    마르크스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강좌의 대표격으로는 김수행 전 서울대 교수, 오세철 연세대 교수 등이 주도하는 사회과학아카데미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첫 학기를 시작해 지난 학기에는 80명 이상의 직장인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자본론> 읽기, 사회주의 운동사 등의 강좌들이 변혁지향적인 이 아카데미 성격을 설명해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980년대 노동해방문학론을 주장했던 문학평론가 조정환씨가 이끄는 문화운동가들의 연구모임인 다중지성의 정원도 일반인들의 품을 파고들었다. 지젝, 들뢰즈, 클라우제비츠 등의 현대철학사상가들이 주요 강의주제로 정치적인 색깔이 강한 편이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문지문화원 사이는 이름 그대로 학제간의 경계넘기를 중시한다. 문학과 지성사라는 모태에서 나온 만큼 문학, 연극, 영화를 주제로 한 교양강좌의 인기가 높고, 판타지ㆍ동화ㆍ시나리오 창작 등의 실용강좌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성공회대와 한국출판인회의가 이달 7일 시작하는 르네21은 ‘책’을 매개로 한 인문강좌다.?

    <논어> <사기열전> 등의 동양고전과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서양고전을 커리큘럼으로 한 인문강좌와 ‘심리’’18세기’등을 키워드로 대중적인 화제가 됐던 책을 놓고 강의하는 주제별 강좌가 진행된다.?

    최장집, 임형택, 이근식 등 역사, 정치, 철학, 법, 과학 분야의 국내 대표학자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의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도 호응이 높다. 지난해 10월 시작했는데 토요일 강의임에도 5주간의 강의에 1,300명이 몰릴 정도로 문전성시다.?

    성태용 학진 인문학단장은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 인문학에 대한 대중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이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강좌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제민일보 2008-2-28]?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인문학이 온다?
    제주희망대학, 28일 입학식…빈곤계층 대상 교육?



    ▲ 생활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2008 제주희망대학' 입학식이 28일 오후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박민호 기자 mino77@jemin.com



    인간은 무엇인가. 역경을 견디게 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가난한 사람에게 필요한 부(富)란 무엇인가…. 가난한 사람들이 인문학을 배운다. 인문학이야말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험한 사람들로 변화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합법적이고 정당한 ‘힘’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2008 제주희망대학 인문학과정이 28일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학생 47명(제주시 26·서귀포시21명)을 대상으로 입학식을 가졌다.?

    제주대학교 제주희망대학(제주희망대학)은 제주시·서귀포시 지역자활센터와 제주문화포럼, 서귀포시민연대 등의 시민단체와 연대해 빈곤계층의 자활의지 고취를 위해 개설됐다. 올해로 2회째다.?

    제주희망대학은 본래 인문학 교육과정을 통해 어렵고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사람답게 사는 길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이 사회의 엑스트라가 아닌, 주인공으로써 살아가도록 돕는데 목적이 있다.?

    제주희망대학 인문학과정은 철학, 사상, 문학, 역사, 예술, 교양 등 강좌에 제주지역 각계 학자들이 강사로 나선다. 강좌대상은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새터민 등 사회취약계층이다.?

    학생들은 8개월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졸업하게 된다. 강좌에 따르는 참가비와 교재, 실습비는 모두 무료다.?

    윤용택 제주희망대학장은 이날 입학식사에서 “힘들게 사는 이들에게 열심히 살고 부지런히 일하라는 충고도 중요하지만 왜 열심히 살아야 하고 부지런히 일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면서 “제주희망대학이 인간 상실의 시대를 사는 이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순실기자 giggy@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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