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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06
    [국민일보 08-02-14] 주민 공동체 의식 책으로 찾는다…전남은 지금 독서중

  • [국민일보 2008-02-14]
    주민 공동체 의식 책으로 찾는다…전남은 지금 ‘독서중’?



    전남 순천시가 벌이고 있는 '한권의 책을 함께 읽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조송훈(36·상사면 쌍기리)씨는 "주변 사람들과 같은 책을 읽으면서 공감대가 형성돼 친하게 되고 의견 교환으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승현(33·여·남정동)씨는 "시가 선정한 책을 시간이 날때 읽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읽게 되면서 책 읽는 습관이 생겨났다"며 즐거워했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역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책 읽는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04년부터 한권의 책을 시민들이 함께 읽는 운동을 5년째 벌여오고 있다. 이 운동에는 지난해에만 시민 27만1000여명 가운데 24%인 6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시는 시민들이 함께 읽을 책을 시민과 기관단체 등의 추천받은 뒤 각계 각층으로 구성된 책 선정위원들의 심의와 투표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선정됐다. 이 책은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구호활동을 통해 사랑을 펼친 저자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역어져 있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작가 초청 강연회를 비롯해 토론회와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시민들이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전남도내 상당수 지자체들이 책 읽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전체 직원이 읽고 토론회 등을 갖는 등 공직자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직장내 토론 문화 및 연구하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다. 군은 읽고 난 책을 마을회관이나 관내 학교에 기증하고 있다. 올해는 이 운동을 농협과 학급 학교 등도 참여하는 범군민운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진군은 책 읽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11개 읍·면에 마을 도서관(작은 도서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 작은 도서관에는 한곳당 3000권 이상의 우량도서를 비치하고 책 읽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작가초청 문학강연회와 이동도서관 운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여수시도 책 읽기운동을 위해 도서기증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초·중·고교생들을 상대로 10년간 600권 책 읽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올해 105억원을 들여 도내 각급 학교 716곳 중 238곳의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을 실시하고, 학교 기본운영비의 4% 이상을 반드시 도서 구입에 사용하도록 했다.

    목포=이상일?기자 silee06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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