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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11
    청주기적의도서관 10주년 기념행사 성황리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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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기적의도서관 10주년 기념행사 성황리에 마쳐

    

      

    청주기적의도서관 10주년 행사가 2014년 11월 19일(일) 15:00에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청주시민과 함께 성황리에 마쳤다. 

    청주기적의도서관 10주년 기념행사에는 이승훈 청주시장, 김병국 시의회 의장, 엄갑도 전 운영위원장, 곽동철 운영위원장, 오혜자 운영위 부위원장, 신길수 10주년 준비집행위원장, 정창순 관장 외 300여 명의 청주시민이 참석하였다. 

    기념식 전후로는 직지두드림(청주기적의도서관 국악뮤지컬 팀), 영상(청주기적의도서관 출범 그 이후 10년), 청주시립합창단, 고영신 교수와 함께하는 ‘북 콘서트’, 청주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청주기적의도서관 소개

    ❍ 청주시와 청주시민은 2003년 기적의도서관건립유치위원회를 구성하여 민·관이 함께 도서관 유치활동을 전개하여,  2003년 3월 22일 청주시 기적의도서관 건립이 확정되었다.

    ❍ 2004년 3월, 청주시 서원구 구룡산로 356번지, 현 위치에 대지 4,209㎡, 건평 968.53㎡의 건물이 준공되었고, 2004년 7월 15일 개관하였다.

    ❍ 2007년 2월, 천체투영관 증축과 2010년 6월, 1층 전시장과 2층 열람실을 확장하였다.

    ❍ 2012년 12월, 지역의 어린이 독서 및 도서관문화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체육광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 2014년 현재 장서 47,200권, 등록회원 13,300명과 연인원 15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0세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계층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하여 지식정보복지기관, 교육복지기관, 문화복지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비롯하여, 분야별 자원활동가와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며 10주년 맞이하였다. 



    <관련기사> 충청리뷰 848호, 2014년 11월 7일(금요일) B22 피플&라이프


    도서관 10년 역사에는 이 사람의 열정도 기록

    청주기적의도서관 정창순 관장…“ 퇴임 후‘ 책읽어주는 할머니’로 살겠다”


    청주시 수곡동에 위치한 기적의도서관이 올해로 개관 10년을 맞았다. 오는 9일 청주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10주년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청주기적의도서관’은 2004년 7월 청주에 첫 어린이 전용도서관으로 개관한 이후 어린이와 부모들의사랑을 받으며 지역에 뿌리내렸다. 10년 전TV프로그램에서 독서환경을 개선하자는 홍보를 펼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기적의도서관’이 건립됐다. 일반 공공도서관 건립과는 차별화 된 배경이다. 

    지금까지 전국 11개관이 건립된 ‘기적의도서관’은 민관 협력 공공도서관의 모델이되고 있다. 정창순(64) 관장은 2009년에 취임해 현재까지 청주기적의도서관을 이끌어 가고 있다. 지역에 생소한 어린이도서관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까지 도서관·어린이·독서문화·가족·공동체 등 지역사회 내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기적의도서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만큼 12월 퇴임을 앞두고 있는 지금 아쉬움도 클 것으로 보였다. 

    “관장을 맡고 제일 먼저 ‘기적의도서관’ 설립취지와 목적을 읽고 또 읽었다. 공감 가는 내용으로 가득해 잘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정 관장은 도서관을 찾아오기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주목했다. 지역아동센터와 학교 돌봄교실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 도서관을 찾아오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소외계층 독서지원프로젝트를 찾아 신청하고, 도서관에서 강좌를 수강한 사람들이 아이들을 찾아가 독서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기적의도서관’은 설립취지 첫머리에 모든 어린이가 밝게·바르게·자유롭게 자랄 권리가 있음을 밝히고, 공공의 도서관이 어린이를 지키고 건강한 성장을 도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 관장은 청주시에서 30년 이상 공직자로 근무한 바 있다. 시민의 생활을 손금 보듯 살펴온 것과 기관운영·예산운영·지역사회네트워크 부분에 탁월한 경력이 청주의 어린이들이 평등한 기회를 갖도록 하는 일에 쓰이게 된 것이다. 공인으로서 그에게 남은 과제이자 기회이기도 했다.

    

    “6년의 보람, 공직 30년과 견줄만해”  

    정 관장은 “수곡2동 동장 재직 때도 ‘70세 이상 어르신 동극단’, ‘실버 뮤지컬극-살짜기 옵소예’ 등 지역 어르신들과 알콩 달콩 재미있는 활동으로 이야기 거리가 많았다”며 활짝 웃었다. 동장으로서 지역 노인의 실태를 파악하거나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로 교류하며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 마음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공직생활 중 대부분 여성부서에서 근무하며 지역 여성단체나 주부전문인 클럽들과의 관계를 이어왔던 것도 그의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과 사회참여의식에 영향을 줬다.   

    “경력단절 여성의 현실과 욕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이 성장하고 역량을 키우는 것에 도서관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의 말처럼 ‘기적의도서관’의 여러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동아리 활동이나 강좌를 통해 배운 것들을 환원하는 재능기부와 자원활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역 예술인과 교류하거나 도서관 활동가들이 지역을 찾아가는 경험은 고스란히 개개인의 역량으로 축적된다. 동화구연가나 독서지도사, 그림책연구 등 전문인으로 활동영역을 넓힌 사람들도 다수다.  

    정 관장은 “6년간의 ‘기적의도서관’활동에 보람과 애정을 느낀다. 공직 30년과 견줄만하다”고 말했다. 힘을 합쳐 사람들과 어울려 해내는 보람이 크다 보니, 할 일이 계속 많아지는 것이 힘들게 여겨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 관장은 도서관 이용자들과 함께 책모임에 참여하고 책읽어주기 봉사활동도 같이하고 있다. “퇴임 후에도 그림책 공부를 계속 하고 싶다. 그림책은 어린이책을 넘어서는 매력있는 장르다”라며 책읽어주는 할머니로 정년 없는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라고말했다. 항상 나직하고 간결하게 얘기하며 어지간한 일에는 소리를 높이지 않는 차분한 모습에서 그의 외유내강형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중간 중간 수줍고 웃음 많은 토박이소녀감성을 만나는 것은 그와 대화하며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다. 옥산에서 태어나고 청주에서 평생 공직생활을 하며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온, 친근한 이웃이자 선배이고 어른인 정 관장의 퇴임이 아쉬운 부분이다.   

    청주기적의도서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와 축하공연이 9일 오후 2시 4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청주기적의도서관’과 ‘정창순 관장’, 보다 깊게 만나고 즐기지 못한 지난 시간의 아쉬움도 두 배, 설레며 새로운 내일을 응원하는 마음도 두 배다. /오혜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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