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북어워드는 저작상, 기획상, 출판미술상, 특별상으로 구성되고 매년 시상합니다.
파주북어워드는 아시아의 정체성을 독창적으로 구현한 아시아의 책과 아시아의 저술가,
아시아의 출판디자인 미술가에게 주어진다. 특별상은 다년간 아시아 출판문화의
발전과 진흥을 위해 헌신한 출판사와 출판인에게 주어진다. 때로는 독서운동에 기여
한 개인과 단체에게도 줄 수 있다.
파주북어워드는 파주북어워드 대표위원회, 심사위원회, 추천위원회로 구성된다.
파주북어워드 대표위원은 한국·중국·일본의 출판인 3명으로 구성되며,
파주북어워드 심사위원은 한국·중국·일본·대만·홍콩의 출판인, 학자, 평론가 다수로 구성되고,
파주북어워드 추천위원도 한국·중국·일본·대만·홍콩의 출판인, 학자, 평론가 다수로 구성된다.
현재는 동아시아 출판인들로 조직이 구성되어 있지만, 앞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구성원들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파주북어워드 심사위원회의 역할과 심사과정
● 심사의 기준과 원칙을 정한다.
● 심사위원회를 열기 전에 각국 추천위원들이 추천한 책과 추천 이유서를 검토한다.
● 파주에서 심사위원회를 개최한다.
● 심사위원회에서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거쳐 각 나라별로 의견을 모아 최종 선정한다.
파주북어워드 심사 기준
● 독창적이며 참신한 주제를 담아내고 있는가.
● 아시아적 차원의 문제의식이 전제되고 있는가.
● 저술과 출판 내용이 질을 담보하고 있는가.
● 지속적이고 일관된 기획과 편집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가.
●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을 담고 있는가.
2013년 심사위원회 회의는 5월 30일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렸습니다. 심사위원으로는
한국의 김형윤·송영만·강맑실 위원과 중국의 류쑤리(劉蘇里) 위원, 대만의 린린덴(林載爵) 위원,
홍콩의 진만웅(陳萬雄) 위원, 그리고 일본의 류사와 다케시(龍澤武), 가토 게이지(加藤敬事) 위원이
참석했습니다. 대표위원으로는 한국의 김언호, 중국의 둥슈위(董秀玉), 일본의 오쓰카 노부카즈
(大塚信一) 위원이 참석했으며, 오랜 논의와 토론 끝에 저작상·기획상·출판미술상·특별상,
이 네 가지 부문의 수상자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습니다.
● 특별상 :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책읽는사회문화재단
2001년 대한민국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만든 시민연대운동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과 2003년
8월 출범한 부설재단 ‘책읽는사회문화재단’(사무처장 안찬수)은 대한민국 시민운동의 새로운 차원
을 열어젖힌 독서문화운동의 전위이다. 기존의 독서운동이 초중등 교육기관 중심의 관 주도 운동이
었던 데 반해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은 순수한 시민사회의 창안과 주도로 이루어진 민간 독서
문화운동으로, 2001년 출범 이래 지금까지 12년 가까이 꾸준히 역동적으로 활동해왔다.
이 운동이 지금까지 이루어낸 성과는 일개 시민운동이 창출해낸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위력
적이고 광범위하며 다양하다. 이들이 가장 먼저 착안한 것은 어린이전문도서관이다. 대한민국 전역
에서 어린이전문도서관을 아예 찾아볼 수 없던 시절에 이들은 어린이전문도서관 건립운동인 ‘기적
의 도서관’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리하여 2003년 11월 제1호관 순천 기적의 도서관을 개관한 뒤 제천,
진해를 거쳐 서귀포와 제주, 청주에 기적의 도서관을 세웠으며 이어 울산, 금산, 부평, 정읍을 거쳐
2011년 김해 기적의 도서관까지 9년 동안 전국 곳곳에 11개 어린이전문도서관을 세웠다.
무에서 유를 일구어낸, 말 그대로 ‘기적’이라고 할 만한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은 2005년부터 소외 지역의 학교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을
지원하는 활동을 펴기 시작해 7년 동안 학교도서관 77곳, 작은도서관 약 500곳의 리모델링, 도서
공급 등의 지원사업을 벌였다. 또 국내에 한 곳도 없던 병원도서관을 본격 조성하기 위해 시범사업
에 뛰어들어 2011년 5월 강남세브란스병원에 1호관을 개관하고, 2012년에는 서울대병원 본원에
제2호관을 개관했다.
무엇보다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이 역점을 두고 벌인 사업으로 북스타트 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북스타트는 아기에게 그림책 꾸러미를 선물하고 아기와 양육자가 책을 매개로 풍요로운 관계를 형성
하도록 돕는 ‘사회적 육아 지원운동’이다. 어려서 책을 접하고 책과 놀면 커서도 책을 좋아하게 되고,
정서적 발육도 잘 이루어진다는 믿음에 따라 심혈을 기울여 벌여온 사업이다. 2003년 서울 중랑구에서
시범실시한 뒤 2012년 12월 말 현재 137개 시・군・구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의
59퍼센트가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북스타트 운동이 그림책 꾸러미를 선물한
아기들은 56만여 명에 이른다. 북스타트는 초등학교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그림책 2권이 들어 있는 ‘책날개 꾸러미’를 선물하고 작가와의 만남, 교사 연수, 학부모 교육, 교사·학부모
독서동아리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0년 책날개 시범사업 실시 이후 2013년 3월까지 전국
2,100여개 학교, 13만 명의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책날개 꾸러미를 선물했다.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이 펼쳐온 사업 중에는 지방자치단체를 ‘책읽는 도시’로 선포하는 사업도
있다. 지역의 독서문화, 도서관문화의 발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포괄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사업인데, 경상남도 김해가 2007년 처음으로 ‘책읽는 도시 김해’를 선포했다. 2010년 이후에는
경기도 파주·의정부·군포·시흥·부천, 서울특별시 관악구·서대문구·성북구, 인천광역시 연수구, 충청북도
청주, 전라북도 익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등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이밖에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은 2009년 국내 대표 출판사 7곳과 인터넷서점 예스24가 공동으로
만든 문화웹진 <나비>를 2010년 10월 인수해 한국문학의 질적인 성장을 돕고 책 읽는 문화의 사회적
확산에 기여하는 ‘공적 매체’로 자리잡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 활동 또한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의
공공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몇몇 사례만으로도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이 대한민국 독서문화운동의 신기원을 열어젖힌
시민운동임을 확인할 수 있다. 창립 이래 12년 동안 사업영역을 점점 확장하며
온 나라의 시민독서진흥운동에 매진해온 이 단체의 헌신적인 활동을 적극 평가하고 감사를 표시하는 것은
출판계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