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는 근대 이전의 역사 전체를 미성년이라고 규정한다. 미성년이란
"다른 사람의 지도 없이는 자신의 이성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인류는 교회나 봉건 영주의 율법에 따르는 예속의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다.
칸트는 근대철학자로서 근대인이 미성년의 상태에서 벗어날 것을, 즉 계몽될 것을 권고한다.
그렇다면 인류는 미성년 상태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그는 "미성년의 원인이 이성의
결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지도 없이도 이성을 사용할 수 없는 결단과 용기의 결
핍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계몽의 모토는 다음과 같다.
"감히 알려고 하라(Sapere aude)! 너 자신의 이성을 사용할 용기를 가져라."
- 진은영. 『순수이성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 그린비, 2004. 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