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사회’가 연평도에 다녀왔습니다.
'책읽는사회'가 연평초등학교 아이들을 만나 1,200권 가량의 책을 선물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 소중한 자리에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들과 국제아동도서협의회한국위원회(KBBY)도 함께하였습니다.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한 책은 모두 시민들의 후원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연평초 아이들은 뭍에서 온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들꽃으로 손수 만든 ‘민들냉이션’(민들레와 냉이꽃) 꽃다발을 받아들고 우리 모두 감격하였답니다. 아이들과 방문단은 세 글자로 응원메시지도 만들고 동네를 둘러보기도 하며 첫 만남의 반가움을 주고받았습니다.
저녁에는 아이들이 학년별로 모둠을 나누어 그림책 작가인 권윤덕, 신혜은, 최숙희, 한성옥 선생님과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어둠이 내릴 무렵 아이들과 학부모님, 선생님, 방문단이 모두 강당에 모여 아주 특별한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그림책 <돌멩이국>을 함께 읽고 난 후 그림책 속 이야기처럼 평화롭고 행복한 마을을 꿈꾸며 직접 ‘돌멩이국’을 끓여보기로 한 것입니다. 섬의 돌멩이들을 주워다 넣고 아이들이 집에서 가져온 갖가지 재료들을 더해 세상에서 제일 맛난 돌멩이국을 완성했습니다. 100인분이 넘는 돌멩이국을 떡볶이와 곁들여 즐겁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 후 어른들은 도서관에 모여 학교이야기며 마을이야기를 나누며 정다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땅히 문화를 즐길 곳이 없는 아이들에게 학교도서관은 매우 소중한 곳이라며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도서관을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이튿날 오전에는 연평도 전망대로 아이들과 소풍을 나갔습니다. 일요일 아침인데도 많은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함께 산책도 하고 놀이도 하고, 밤잠 설치며 열심히 준비한 간식도 나눠먹었습니다. 그렇게 1박2일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반갑게 맞아준 연평초 아이들, 선생님, 학부모님 참 고맙습니다.
연평초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합니다.
~5/14-15(1박2일) 도서기증과 즐거운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