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돈보스코청소년센터 내 직업훈련원에 도서관 겸 북카페 ‘별마음방’이 예쁘게 단장을 마치고 2010년 12월 18일 문을 열었습니다. 엘지화학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고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사업의 열한 번째 결실입니다.
돈보스코직업훈련원은 평생을 가난한 청소년들을 돌보는 데 헌신한 돈 보스코 성인의 교육철학과 예방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우리의 청소년들을 건강한 시민으로 길러내기 위해 힘쓰고 있는 청소년 복지 전문 기관입니다. 학교와 가정의 보살핌으로부터 이탈된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애정, 관심, 즐거움을 맛보고 재능을 살리는 직업훈련을 받으며 삶의 참된 행복을 찾고 자신감과 긍지를 기르고 있습니다.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사업에서 처음 시도하는 청소년 북카페 조성을 위해 부천대학 실내건축학과 교수님들이 기꺼운 마음으로 설계를 맡아서 실무팀과 함께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무엇보다 센터 내에 밝고 아늑한 쉴 곳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고, 도서관 역할에 더해 여럿이 모여 휴식과 놀이 등 여가활동을 즐길 문화공간으로 기능해야 했습니다. 창가에 ‘볕드는방’을 만들어 따스한 볕을 받으며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형 텔레비전은 영화를 보거나 발표를 할 때에도 사용되지만 독서환경 조성을 위해 배경음악을 트는 데도 쓰입니다. 바둑, 체스, 보드게임 등을 즐기도록 비치한 평상은 소규모 발표회나 공연이 있으면 무대로 활용됩니다. 세 끼 밥만으로는 온종일 입이 궁금할 나이인 청소년들을 위해 조리대와 냉장고 등을 설치하여 일과가 끝난 후 도서관은 아이들이 직접 요리하는 간이 식당 겸 찻집이 됩니다.
이날 행사에는 부모님과 보호자, 친구, 봉사자 등 지인들이 참석하여 학생들이 1년 동안 활동해온 결과물을 관람하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귀금속, 원예, 도자기, 천연비누 등 학생들이 손수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었고 사물놀이, 클래식 연주, 꽁트 연기, 미니 다큐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해주었습니다. 행사가 끝나자 아이들은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한 음식으로 손님들을 대접하였습니다.
‘청소년은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받기에 충분하다’는 돈 보스코 성인의 말처럼, 돈보스코직업훈련원의 청소년들이 이 사회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가슴이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