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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29
    역학적 문화, 발생된 문화 - 리처슨, 보이드

  • 진화심리학자 레다 코스미데스(Leda Cosmides)와 존 투비(John Tooby)는 그들이 명명한 문화로 가득 찬 '표준사회과학 모델'(Standard Social Science Model)을 비판하면서 '역학적'(epidemiological, 혹은 전달된[transmitted]) 문화와 '발생된'(evoked)문화를 구분했다. 역학적 문화라는 것은 우리가 단순히 문화라고 하는 것을 가리킨다. 부연하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각각 다른 관념과 가치를 습득하여 발생한 사람들 간의 차이를 말한다. 발생된 '문화'라는 것은 전달받지 않았는데도, 지역적 환경에 의해 발생한 차이를 가리킨다. 코스미데스와 투비는 사회과학자들이 말하는 문화가 실은 발생된 문화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독자에게 많은 음원과 어떤 프로그램이 있어서 지역에 따라 다른 곡이 연주되는 주크박스를 상상해보라고 했다. 그렇다면 브라질에 있는 모든 주크박스는 하나의 곡을 연주할 것이며, 영국에 있는 모든 주크박스도 다른 한 곡을 연주할 것이다. 왜냐하면 동일한 유전자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은 장소에 따라 다른 곡을 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투비와 코스미데스는 인류학자와 역사학자가 역학적 문화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했다고 생각하며, 인간 사회의 변이의 상당 부분은 유전적으로 전달된 정보가 환경의 자극에 반응하여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유전자만이 아니다』 김준홍 역. 이음, 2009. 9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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