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에 속한 사람들을 데모스라고 부르고 그들이 주인이 되어 참여하는 민회 또한 데모스라고 불렀기에, 데모스는 전체 인민을 의미했다. 그런데 전체 인민의 참여 속에 이루어지는 정치를 뜻하는 데모스라는 말이 아테네가 해상 제국으로 변화하면서부터 일부 분파의 이익만을 위해 정치를 하는 민중을 뜻하는 용어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하여 데모스는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하층 시민들을 의미하게 되었고, 이런 지배를 데모크라티아demokratia, 즉 중우성衆愚政으로 부르게 되었다.
- 김경희. 『공화주의』. 책세상. 2009. 3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