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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23
    [한겨레신문 2006-07-25] 실내 놀이터 같은 도서관 개관

  • 실내 놀이터 같은 도서관 개관
    희망의 도서관 재단장 사업1호
    경기 성남에서 문열어

     

    ? ‘책이랑 도서관’ 개관식이 관장인 양요순 수녀와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서형수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도정일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대표(뒷줄 왼쪽부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오전 성남시 상대원동 도서관에서 열렸다. 성남/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예쁜 도서관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장맛비가 심술을 부린 25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1동 ‘성남 함께하는 주부모임’이 운영하는 ‘책이랑도서관’에서는 작은 축제가 열렸다.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 속에 30여명의 어린이들은 아담한 실내 놀이터 같은 도서관을 둘러보며 탄성을 감추지 못했다.

    도서관 앞마당에는 반듯한 블록이 깔리고 시원한 등나무 그늘도 마련됐다. 1층과 2층은 아기자기한 열람실로 꾸며졌다. 지하에는 예쁜 강당이 생겼고, 창고인 3층은 앙증맞은 다락방 열람실로 바뀌었다.

    이 곳은 1980년대 성남지역 노동자들의 교육 공간과 쉼터 역할을 했다. 이후 90년대 노동운동을 하던 여성들이 결혼해 자녀를 낳게 되면서 주부모임을 만들었고, 아이들을 함께 키우자는 뜻으로 99년 ‘책이랑도서관’을 세웠다. 도서도 늘고 찿는 어린이도 늘었지만 재정적 한계로 열악한 시설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던 중 ‘책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과 한겨레신문사, 삼성이 함께 하는 ‘희망의 작은도서관 만들기’ 공모에 참여했고, 한달여의 공사 끝에 예쁜 어린이 도서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노동자들의 공간이 자녀의 공동 육아와 멋진 문화사랑방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책이랑도서관은 ‘희망의 작은 도서관 만들기 재단장 사업’이 결실을 맺은 첫번째 곳이다.

    박정숙(42) 주부모임 회장은 “가고 싶고 살고 싶은 도서관으로 바뀌었다”며 “어린이들이 꿈을 만들고 키워나가는 희망의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18@hani.co.kr

    △새 단장한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 성남/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도서관 3층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다락방’에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다. 성남/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도서관 2층과 3층을 잇는 ‘그물계단’은 어린이들을 위한 또 하나의 ‘놀이터’ 다. 성남/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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