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소식 > 전체
  • 5600
  • 2009-07-23
    [한겨레신문 2006-12-22] “윤은혜 언니랑 촬영해 신나요”

  • ? 인기드라마 <궁>에서 태자빈 역을 맡았던 탤런트 윤은혜씨의 등장으로 대마초교 아이들은 신이 났다. 사진은 윤씨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신나하는 대마초교 아이들.

     

    대마초등학교 큰샘도서관 광고출연

    “모두들 깜짝 놀랐어요. 학교 도서관을 이렇게 만들수도 있구나 하구요.”

    제일기획 김홍탁 국장이 전하는 전남 영광군 대마초등학교 큰샘도서관에 대한 느낌이다. 그가 대마초를 찾은 것은 지난달 19일. 이달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광고 ‘희망리포터 윤은혜가 전하는 밝은 세상 이야기’의 4번째 편 ‘승화의 꿈은 수의사’를 찍기 위해서였다.

    김 국장 팀은 2년전부터 삼성의 사회공헌 광고를 도맡아 만들어 온 전문가들. 광고를 만들면서 우리 나라를 비롯 세계 여러 나라에 드리운 그늘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의료시설이 없는 낙도와 이를 지원하는 보건소, 가난해서 대학에 가기 힘든 아이를 돕는 장학금, 베트남 어린이들을 위한 초등학교 건설, 케냐의 마라톤 꿈나무 어린이에 대한 지원 등.

    하지만 김 국장도 학교 도서관 리모델링이 훌륭한 복지 사업이 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그도 처음에는 ‘희망의 학교 도서관’ 이야기를 듣고 광고 ‘모델’로 쓰기가 망설여졌다고 했다. 소외된 지역의 가난한 아이들과 도서관은 너무 식상한 주제였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다녀온 팀들의 얘기를 듣고나니 느낌이 오더라구요. 촬영을 위해 현장에 갔을 때 오기를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제작팀은 대마초 큰샘도서관을 보면서 도서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 학교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곳이 아니었다. 다락방은 놀이터였고, 최신형 피디피가 설치된 무대는 작은 영화관이었다. 온돌이 깔린 바닥은 겨우내 아이들이 뒹굴 수 있는 동네 사랑방이기도 했다. 그런 도서관에서 뛰노는 아이들에서 제작팀은 ‘희망’이라는 단어를 찾아냈다.

    ? ‘희망의 학교 도서관’을 삼성의 사회공헌 광고로 만든 제일기획 김홍탁 국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제작팀들.
    희망 품은 ‘무공해 아이들’
    꾸밈없는 모습 자체가 훌륭한 연기
    제작팀 “도서관 정말 놀라워”

    김 국장과 제작팀에게 또 다른 감동을 준 것은 대마초의 “무공해 아이들”이다. 촬영도 무척 쉬웠다고 한다.

     

    “아이들이 너무 잘 따라 줬습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하지 않아도 밝고 자연스러운 모습 자체가 가장 훌륭한 연기였습니다. 광고의 주인공인 승화는 주요 장면을 수십 번 찍으면서도 눈살한 번 찌푸리지 않았습니다.” 광고 제작은 대마초 아이들에게도 큰 선물이었다. 이 학교 아이들은 드라마 〈궁〉에서 태자빈으로 나온 탤런트 윤은혜의 등장은 물론 50여 명의 제작진의 방문 자체를 자신들에 대한 관심으로 여겨 반가워했다고 한다.

    “삼성의 사회 공헌활동을 소개해 기업 이미지를 업시키는 광고이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나눔의 정신이 좀더 널리 퍼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