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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02
    [한겨레신문 2006-05-15] 시골 학교 도서관 지원합니다

  • [한겨레신문 2006-05-15]                               hani_hope_20060823b-150


    시골  학교 도서관  지원합니다
    삼성에서 100억 지원 … 이달 말 신청 접수
    책 선물 주기 ‘북 스타트’ 운동도 곧 시작

    hani_hope_20060515

    까르르 웃는 아가야, 밝은 웃음의 아이들아, 행복하렴. 가난해도 괜찮아. 몸에 장애가 있으면 어떠니. 어떤 어려움도 너희로부터 행복을 앗아가진 못해.

    책은 어때? 책을 갖고 놀아보렴. 장난감으로 던지고 집짓기 놀이를 해도 좋아. 언젠가는 책장을 펼치고 책속 세상으로 놀러가게 될 거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게 되고,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 도움을 줄 수도 있겠지. 그렇게 놀다보면 너희들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게 된단다.

    어디서 책을 만날 수 있냐고? 도서관으로 놀러가 봐. 책이 무지무지 많은 곳이야. 친구들도 많아. 재미있는 놀이도 할 수 있지.

    같이 못 가는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일랑 접어 두렴. <한겨레>가 시민단체인 ‘책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과 함께 친구들이 책과 놀 수 있도록 도와줄게. 삼성이라는 회사에서 100억원을 내놓았어. 너희들이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야.

    먼저 시골 학교를 찾아가려고 해. 도서관을 예쁘게 꾸미고 좋은 책도 많이 갖춰서 친구들이 놀러와서 즐겁게 놀 수 있도록 만들거야. 모든 곳을 다 도와주기에는 아직 힘에 부쳐서 5월 말께 도움이 필요한 학교를 찾는 공고를 신문에 내려고 해.

    작은 도서관을 돕는 일도 벌일 생각이야. 지금 온나라의 300군데 작은 도서관의 사정을 알아보고 있어. 한달쯤 뒤면 도서관을 꾸며주는 게 나은지 새로 지어주는 게 좋은지 알 수 있을 거야. 6월 말에 공고를 통해 돕는 일을 시작하게 돼.

    너희들에게 책을 선물로 주는 ‘북 스타트’도 하려고 해. 엄마들이 좋은 책을 고를 수 있고, 도서관을 찾아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은 사이트도 만들거야. 아가들아, 아이들아, 늘 행복하렴. 행복은 아는 사람만이 다른 이에게 베풀 수 있거든. 그렇게 자란 너희들이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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