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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7
[익산투데이 08-01-16] 동산작은도서관, 소외지역 문화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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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투데이 08-01-16]
동산작은도서관, 소외지역 문화공간으로 거듭?
30일 개관, 발달장애 및 사회복지 관련 전문 도서 많아?
알록달록한 책꽂이, 앙증맞은 책상과 의자, 바닥에는 부드러운 카펫이 깔려 있는 30평 남짓한 공간.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 한줌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책장을 넘기는 아이들의 머리 위로 눈부시게 쏟아진다. 오랜만에 찾아온 한파를 따뜻하게 녹여주는 이 곳은 동산사회복지관 2층에 위치한 동산작은도서관.
동산작은도서관은 전라북도 공모사업인 '2007 작은도서관 조성지원사업'에 동산사회복지관 이 선정돼 도와 시로부터 각각 5천만원씩 지원받아 이루어졌다. 15평의 작은 공간에 1,000여권의 도서로 운영됐던 동산원광문고가 작은도서관 사업으로 리모델링 끝에 지역의 도서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것.
오는 1월 30일 개관을 앞두고 23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동산작은도서관은 새로 들여온 책들에 라벨을 붙이고 인덱스 하는 바쁜 손길, 복지관에서 피아노나 비즈를 배우고 있는 엄마를 따라서 온 몇 몇 아이들이 책을 읽는 모습에 벌써부터 활기가 넘쳐 난다.
현재 3,000여권의 책이 구비되었으며 한 칸씩 남아있는 책꽂이의 빈 공간은 더 많은 책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대부분 아동·유아 대상의 책들로 저소득층 세대가 많기 때문에 구입이 어려운 전집류나 영어원서, 학습 DVD 등을 구비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특히 발달장애아 부모를 위한 도서 등 사회복지관련도서가 많다는 점은 동산작은도서관만의 특징이다. 이는 동산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발달장애아 가정 역량강화지원사업에서 비롯됐다. 발달장애아들의 인지, 언어, 행동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산작은도서관 개관 후에는 '발달장애아동 부모독서모임'의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동산동에 사는 주민 K씨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을 만한 곳이 가까운 곳에 마한 도서관 밖에 없어 불편했는데 걸어서 5분이면 맘껏 책을 볼 수 있게 돼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특히 공간도 아늑하고 컴퓨터도 구비돼 있어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며 기뻐했다.?
동산사회복지관 강갑동 관장은 "복지관을 이용하는 하루 300여명의 주민들 뿐 아니라 익산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도서를 보유할 것이며, 나아가 타 도서관들과 연계해 책장터나 작가초청회 등 다양한 도서문화이벤트를 열어 지역사회에 책읽기문화형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산사회복지관은 외국인주부와 어르신 한글교육, 피아노·공부방·동화구연·찰흙공예·미술 등의 유아동 사회교육 프로그램, 피아노·요가·비즈공예 등의 성인사회교육과 함께 지역 내 독거노인 및 장애인세대, 저소득세대를 위한 지원과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 익산 소외지역의 등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엄선주?기자, sunnyzoo71@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