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7-07-18]
옥천 `안남배바우작은도서관` 20일 개관
충북 옥천군 안남면 주민들이 힘을 모아 작지만 알찬 도서관을 건립했다.?
18일 군(郡)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국립중앙도서관과 책 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본부(이사장 도정일)로부터 2억원을 지원받아 안남면 청정리 211-2일대 825 ㎡에 지상 1층(235㎡)짜리 도서관을 지어 오는 20일 문을 연다.?
다락방과 부엌까지 갖춘 이 도서관은 유치 단계부터 주민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주민들은 안남농협에서 터를 무상 임대받은 뒤 철저한 사 전준비를 거쳐 도내 최초로 '작은 도서관' 건립사업을 따냈다.?
4개월여의 공사 끝에 완공된 도서관은 사설학원이 없어 방과 후 오갈 곳 없는 면내 어린이와 어머니학교(할머니 한글학교) 학생들에게 독서공간을 제공하고 마을 살림을 논의하거나 휴식할 수 있는 사랑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민들은 도서관 운영을 맡을 비영리 법인까지 이미 설립해 놓은 상 태다.?
주교종 대표는 "작은 도서관은 독서실과 청소년을 위한 동아리방, 회의와 영화 감상을 하는 다목적실, 노인들을 위한 사랑방 등이 공존하는 생활공동체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각계로부터 1천800권의 도서를 기탁받았으나 더 많은 양서를 확보하기 위해 기탁자에게 언제나 문을 열어 두겠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책 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본부는 작년부터 도서관이 없는 이 지역과 강원도 태백(철암어린이도서관), 경기도 안산(별자리도서관), 부산 덕촌 동(꿈밭도서관), 경북 칠곡(책사다리도서관) 등 4곳에 '작은 도서관' 건립비를 지원 했다.
(옥천=연합뉴스)?박병기?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