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7-06-03]
대전에 주민들이 만든 어린이도서관 붐
7개 도서관 개관..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대전지역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어린이 도서관'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 동구 강아지똥(대성동)과 중구 짝꿍마을(태평 동), 짜장(중촌동), 알짬(석교동), 서구 해뜰마을(관저동), 유성구 모퉁이(전민동), 대덕구 또바기(와동) 등 7개 어린이도서관이 개관 운영 중이다.?
이들 도서관은 마을에 문화시설 부족을 절감한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만 든 것으로, 이 가운데 강아지똥과 짝꿍, 짜장, 해뜰마을, 또바기 등 5개는 올해 문 을 열었다.?
지난달 19일 문을 연 강아지똥어린이도서관은 99㎡ 규모에 주민 등으로부터 기 증받은 2천여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이 도서관에선 주부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책 읽기는 물 론 문화기행, 부모교육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우순 관장은 "작지만 쓸모 있는 도서관이 되고 싶다는 뜻으로 이름을 '강아지 똥'으로 지었다"며 "강아지똥도서관이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주면서 지역사회와 함 께 하는 '교육공동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 22일 중촌다목적복지회관에서 개관한 짜장어린이도서관은 82.5㎡에 2천500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책 읽기와 독후감 쓰기, 경제교실, 영화상영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2005년 3월 17일 문을 연 알짬어린이도서관(66㎡)은 현재 5천여권의 장 서를 갖추고 어린이들은 물론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도서관 관계자들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었다는 자긍심은 있지만 주민들의 후원금에 의존하다 보니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 어린이도서관에 대한 자치단체와 독지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sw21@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