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30일 오전 11시, 송파어린이도서관이 개관합니다.
전국 이백삼십이 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세 분뿐이라는 여성 단체장(구청장 김영순)이 이끌고 있는 송파구청은 아토피프리 어린이집
사업처럼 돌봄의 구정을 펼치고 있는 지자체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서울의 강남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규모급 어린이도서관을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송파어린이도서관은 잠실 지역의 재개발 조합이 개발이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우체국과 파출소 등과 함께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는
주민자치센터를 어린이도서관으로 설계를 변경하여 시공한 곳으로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사장 도정일)이 운영의 책임을 맡았습니다. 지난
오 년 동안 제천기적의도서관을 이끌어 오던 최진봉 박사가 관장을 맡았고 직원들도 지난 1월말에 선발되어 2월부터 개관을
준비해왔습니다.
“물동그라미가 퍼지듯 온 세상에 동그라미들이 퍼져나갔으면 좋겠어요.”
송파어린이도서관은 지하철 신천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송파(松波)라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물의 도시’ 송파구의 역동적인 물결이 퍼져가는
이미지를 도서관의 중심에 형상화했습니다. 이는 어린이들이 자연과 호흡하며 책을 읽는 마음의 파동이 우리 사회를 더욱 밝게
만들어갈 것이라는 믿음을 도서관의 공간에 구현한 것입니다.
지하1층 지상3층에 연면적 1,273㎡ 규모의 도서관 건물에는 기본 열람공간과 이야기방, 이글루 형태로 만들어진 영유아 공간,
소극장, 다목적홀, 사무실, 보존서고, 기계실, 사무실 등으로 공간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층별로 보면 1층에는 영유아와 저학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공간이, 2층에는 고학년 어린이와 자원활동가들의 공간이, 3층에는 사무실과 소극장이, 지하1층에는
보존서고와 다목적홀, 기계실 등이 배치되었습니다. 도서관 옥상의 하늘정원에는 야생화와 덩굴식물을 심어서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뿐만
아니라 야외 카페의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구상되었습니다. 모든 층의 바닥을 온돌마루로 마감했으며 내부공간은 모두 친환경
재료로 마감했습니다.
초기장서 약 3만 권 이상의 장서를 구축하고 개관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어린이와
어린이들의 국제화를 위해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 동화책 5천여 권의 장서를 갖추었습니다.
4월 30일 개관식에서는 ‘나무로 만든 곤충나라’, ‘수수깡으로 만든 세상’, ‘야생화 알아보기’ 등 자연생태 프로그램과 ‘세계
거장들의 장서표 전시회’, ‘원화 전시회’ 등 전시회, 인형극 ‘왕치와 소해와 개미’ 어린이들의 감수성을 일깨울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