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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03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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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란 단어는 14세기 초에 만들어졌으며 영어와 프랑스어 둘 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원래 'consume'이라는 동사의 뜻은 파괴하고, 약탈하고, 정복하고, 소진시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었다. 이런 폭력의 의미를 담고 있는 'consumption'은 20세기 이전만 해도 부정적 의미만 갖고 있었다. 1900년대 초에도 의학계와 일반 시민들은 폐결핵을 'consumption'으로 불렀다. 그러나 20세기의 광고제작자들이 그 단어를 '선택'과 동일시하면서 '소비'는 긍정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 20세기의 마지막 25년 동안 적어도 미국에서는 '소비자 선택'이 신성한 지위에까지 올라 인간의 자유를 표현하는 최상의 방편으로서 민주주의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제러미 리프킨. 『유러피언 드림』. 이원기 옮김. 서울: 민음사, 2005. 4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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