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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19
    올해도 연평초 아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 올해도 연평초 아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책읽는사회는 매년 작가님들과 함께 연평초등학교에 방문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0월 12~13일 이틀 동안 세 분의 작가님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그림책 작가인 최덕규 작가님, 100권이 넘는 그림책과 동화책을 쓰신 임정진 작가님, 동시를 쓰시는 이안 작가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정오에 인천항에서 출발한 배는 2시간 30분 만에 대연평도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파도가 높지 않아 난생처음으로 배를 타는 이안 작가님을 비롯하여 누구도 멀미하지 않았습니다. 연평도는 맑은 하늘과 따뜻한 햇볕으로 우리 일행을 맞이해줬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느린 걸음으로 학교로 향했습니다. 1년 만에 본 학교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2010년 포격 이후 학교를 새로 짓기로 했는데, 시공사가 부도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합니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학생들이 조립식건물에서 수업을 받고 있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행히 공사가 잘 마무리되어 올 4월부터 새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후 4시부터 임정진 작가님의 강의로 학부모교육이 진행됐습니다. 임정진 작가님은 작품을 쓰게 된 계기, 책을 쓰며 만난 사람들 등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긴 시간 항해로 피곤하셨을 텐데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셨습니다.


    이튿날 1~2교시는 시청각실에 함께 모여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를 진행했습니다. 임정진 작가님은 재미난 아프리카 옛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안 작가님과 함께 동시를 몸으로 표현하는 놀이도 했습니다. 최덕규 작가님은 직접 준비하신 소품을 이용해 재미있는 인형극을 보여주셨습니다. 아이들과 작가, 교사 모두 참여하여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3~4교시는 각 학년별로 작가와의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2학년은 최덕규 작가님, 3~4학년은 임정진 작가님, 5~6학년은 이안 작가님과 함께했습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궁금한 점도 주고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점심 후 학교의 배려로 차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2010년 포격 현장을 방문하여 그날의 참상을 눈으로 확인했고, 섬 북측 전망대에도 올랐습니다. 연평도에서 불과 3km 떨어져 있는 북한의 섬 석도와, 그 사이 NLL 북쪽에서 꽃게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화와 긴장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시간이 부족해 오래 바라보지 못하고 선착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준 연평초의 아이들,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학교 선생님들, 귀한 시간 내어 먼 길 다녀와 주신 작가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소중한 인연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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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초 방문 연혁

       2011년 : 권윤덕 작가, 신혜은 작가, 최숙희 작가, 한성옥 작가

       2012년 : 권오준 작가, 김지연 작가, 오진희 작가

       2014년 : 강무홍 작가, 서현 작가, 이상희 작가, 허은미 작가

       2015년 : 이안 작가, 임정진 작가, 최덕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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