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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25
    3월 2일, 전국에서 책날개 입학식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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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읽는사회는 학교, 교육청 등과 함께 매년 초·중·고교 입학생들에게 책날개 꾸러미를 선물하는 ‘책날개 입학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책날개 입학식’은 신입생들이 책과 함께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책 읽는 가정·책 읽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민과 관이 함께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책날개 입학식’은 책꾸러미 선물뿐만 아니라 그림책 읽어주기, 책놀이, 독서 서약, ‘책 읽는 학교’ 홍보 영상 시청, 학교도서관에서 열리는 입학식 등 다양하게 진행됩니다. 올해는 전국 260여 개교에서 ‘책날개 입학식’이 열리며, 17,000여 명의 신입생에게 책꾸러미를 선물할 예정입니다.

    강원도에서는 2013년부터 강원도교육청과 함께 ‘책 읽는 입학식’이라는 이름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자세히 다룬 보도기사가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강원신문 2016.02.22. 보도기사


    “강원도교육청, 도내 51개 중고등학교에서 ‘책 읽는 입학식’ 운영한다”


    강원신문 = 신효진 기자】 =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2016학년도에 51개 중고등학교에서 '책 읽는 입학식'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책 읽는 입학식’은 2013년 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작해 4년 간 지속한 사업으로, 올해에는 37개 중학교, 14개 고등학교 총 51개 중등학교에서 운영한다. 이는 중등학교 279교 중 18%에 해당한다.

    ‘책 읽는 입학식’은 입학 축하 메시지 전달과 함께 △교장 선생님의 책 읽어주기 △신입생에게 책 선물 꾸러미 전달 △독서동아리 활동 안내 △독서 주제의 축하 영상 △신입생과 선생님과 학부모 대표자의 ‘아름다운 독서 다짐’ 서약 △담임 선생님의 독서 체험 이야기 △학교도서관 관람 및 책 놀이 등 각 학교별 규모와 특성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신입생에게는 책 선물 꾸러미를 통해 다양한 도서 정보와 인상 깊은 구절 등을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는 독서수첩 및 독서동아리 활동 안내 리플릿 등이 선물로 전달된다.

    특히, 운영 학교에서는 교과 연계 독서 수업은 물론 학생들의 자발적인 독서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교사 및 학부모 독서동아리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교내 독서 문화 활성화에 앞장선다.

    김봉규 장학관은 “책 읽는 입학식은 기존의 의례적인 입학식을 탈피해 학생들의 새 출발을 책과 함께 열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새로운 학교 문화로 점차 확산되면서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구성원의 즐거운 책 읽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1월 26일, 태장중학교 시청각실에서 교장, 담당교사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책 읽는 입학식'운영을 위한 관계 학교 사전 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올해 '책 읽는 입학식'운영 학교는 다음과 같다.

    ◇ 중학교 : 광판중, 남춘천중, 봉의중, 소양중, 유봉여중, 창촌중, 춘천여중, 북원여중, 태장중, 귀래중, 강릉여중, 주문진중, 양양중, 묵호중, 묵호여중, 동해삼육중, 태백중, 철암중, 삼일중, 도계중, 원덕중, 내촌중, 양덕중, 서석중, 홍천여중, 강림중, 나전중, 주천중, 진부중, 철원여중, 사내중, 간동중, 양구중, 해안중, 신남중, 원통중, 거진중, 이상 37교.

    ◇ 고등학교 : 봉의고, 소양고, 원주여고, 주문진고, 동해삼육고, 원덕고, 삼일고, 하장고, 홍천농업고, 홍천여고, 진부고, 평창고, 간동고, 사내고, 이상 14교.

    다음은 2015학년도 학생 소감문 및 ‘아름다운 독서 다짐문’ 예시 전문이다.

    ◇ 2015학년도  '책 읽는 입학식' 학생 소감문

    1. 북원여고

    3월 3일 월요일 목련관에서 입학식을 했다. 초등학생이었던 내가 이제는 중학생이라니! 기쁨 반 걱정 반, 짬짜면처럼 반반 생각이 들었다. 기쁨은 중학생, 청소년이 된 기쁨이고, 걱정은 언니들에게 인사를 해야하는 것, 중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거였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다. 언니들에게 인사를 깍듯이 해야 한다는 소문, 잘못하면 찍힌다는 소문은 모두 거짓이었다.

    입학식에 참가한 2, 3학년 언니들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언니들도 달랐다. 내가 생각했던 언니들은 화장을 뽀얗게 하고 입술을 빨갛게 칠하고 치마는 연예인처럼 짧게 입고 다니는 언니들이었는데 사실은 씩씩하고 활기찬 언니들이었다. 이런 언니들은 내가 그동안 좋지 않은 언니들이라고 생각했다니, 언니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애국가, 교가를 부를 때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 때도 애국가, 교가를 부를 때 조용했으니까 여자중학교에서는 더 조용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국가와 교가를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체육관 아니, 목련관이 울릴 정도로 크게 불렀다.

    나는 입학식이 책읽는 입학식이라는 점이 제일 좋았다. 도서부 언니들이 각반 대 표 1번에게 책꾸러미를 전달했다. 다른 신입생들도 책을 한 권씩 받았다. 각각 다른 책이었다. 나는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이라는 제목의 책을 받았다. 책 속 표지에는 선생님의 편지가 적혀있었다. 선생님께서 부끄러우니 편지는 집에 가서 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입학식이 끝난 후 책을 열어 보았다. 그곳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민주야, 선생님의 영혼이 따뜻했던 날은 민주와 함께 지내는 날이 될 것 같구나.” 북원여자 중학교에 다니는 3년이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이 될 것 같다.

    2. 진부고

    신선한 새로운 충격 “책 읽는 입학식”

    나는 경기도에서 재배정으로 온 신입생이다. 입학식을 앞두고 설렘, 기대, 긴장감을 가지고 참석하였다. 그런데 진부고에서 맞는 입학식은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입학식들은 식순에 맞춰서 진행하는 형식적이며, 학생들에게 의무와 책임 그리고 공부에 대한 강박감을 심어 주어 이 학교에서 어떻게 적응해야할까라는 많은 고민을 주는 것 이였다. 진부고 입학식은 중·고등학교가 함께 모여 진행되었다. 나는 중학교랑 입학식을 같이한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후배들과 하는 새로운 시작은 재미있기도 하였다.

    입학식의 1부 프로그램은 여느 입학식과 다를 것 없이 진행되었다. 그런데 2부 입학식부터는 나에게 신선한 새로운 충격이었다. “책 읽는 입학식”이 시작된 것이다.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시간이었는데, 교장선생님의 학교를 운영하시는 교육철학이 책을 가까이하여 꿈을 키워가게 하시려고 하시는 것 같았다. 학교에서 준비하신 책 선물 꾸러미가 전달이 되고, 중간에 교감선생님께서 “연금술사”라는 책 내용의 일부를 낭독해 주셨고, 중학교에 서미란 선생님께서 용혜원 시인의 “나는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라는 시를 낭독해 주셨다.

    나는 지금까지 학교생활을 하며 선생님들이 읽어주시는 책 내용과 시의 낭송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 여기서는 강박에 시달려 공부만 하는 학생이 아닌,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볼 줄도 아는 학생을 키우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도 책을 읽으며 나의 꿈을 향하여 ~ 아자 아자 파이팅!!!

    3. 평창고

    3월 2일 학교에 들어왔을 때 선생님들께서 ‘오늘은 책 읽는 입학식이다.’라고 하셨을 때 갸우뚱했다. ‘책 읽는 입학식’이란 말은 처음 들어봤기 때문이다. 책 읽는 입학식에 대해 궁금증을 안고 강당에 들어갔는데 국어선생님과 학생대표가 책을 직접 읽어주어서, 눈으로 읽는 게 아니라 귀로 들으니까 훨씬 재밌다고 생각했다. 입학식이 끝나고 반으로 와서 한 명씩 책가방을 받았는데 책하고 책일기가 들어있었다. 책은 통일된 책이 아니라 랜덤으로 들어있어서 서로 돌려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동안 작년까진 평창고등학교 전통으로 장암산을 등반했다는데 올해엔 색다른 입학식을 해서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4. 홍천농고

    책 읽는 입학식이라 하여 처음에 나는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잘 몰랐다. 입학식에 책을 나눠 주는 것은 중학교 때 한 번 체험을 했기에 익숙했지만 시를 낭독한다든지 독서 다짐을 하는 것이 나에게 정말 새롭게 다가왔다. 특히 고등학교 입학 전에 과제로 내준 책 ‘농촌불패’를 읽는 시간은 홍천농업고등학교에서 내가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독후감을 낭독한 학생의 감상을 들었을 때 내가 느낀 점과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다. 고등학생이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이 많지는 않겠지만 짧은 시간을 쪼개서라도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앞으로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전국에 모든 학교에서 책 읽는 입학식이 시행되면 좋을 것 같다.

    5. 홍천여고

    책 읽는 입학식, 내 인생의 책을 생각하다

    고등학생이 되던 날 홍천여고 입학식, 이미 3번의 입학식과 3번의 졸업식을 경험했던 나로서는 또 한 번의 입학식을 2시간 남짓의 행사 참여의 의례로만 생각했다. 내가 경험했던 입학식과 졸업식은 학생이 입학하고 졸업하는 날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학생이 주인공인 날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주인공인 학생들은 적극적인 행사 참여 없이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과 기타 순서를 구경하는 정도로만 참여했었다. 때문에 홍천여고에 입학하면서‘책 읽는 입학식’이라는 타이틀을 봤을 때 호기심과 약간의 기대감이 들었고 입학식에서 학생들을 배려한 순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웠다.

    특히 책을 입학선물로 받았다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굉장히 가치 있는 경험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어야만 하는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요즈음 우리들에게 학교가 추천하여 선물한 책은 우리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우리의 후배들이 경험하게 될 입학식에서도 다양하고 많은 책들이 선물되고, 서로 교환하며 읽을 수 있는 학교 프로그램들이 뒷받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은 지식의 폭을 넓혀주고 어휘력도 풍부하게 해줄 뿐 아니라 책을 통한 간접경험이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과 공동생활을 하는 학교에서는 특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학교의‘책 읽는 입학식’은 자랑할 만한 입학식이었던 것 같다. 나는 책을 통해, 책과 함께 친구가 되어, 친구와 선생님과 함께 내 인생의 책을 써나갈 것이다.

    6. 서석고

    책과 함께 했던 입학식

    3월 2일 모든 학교에서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나와 친구들에게는 고등학교에 새로이 입학하는 입학식 날이다. 예정된 시간에 따라 입학식이 진행되었고, 입학식이 끝날 즈음 정은이가 신입생을 대표로 해서 책을 좀 더 가까이 하겠다는 선서를 했다. 그리고 우리 신입생 모두는 작은 가방을 입학 선물로 받게 되었다. 작은 가방 안에는 각기 다른 책 한 권과 앞으로의 독서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독서 기록장이 들어 있었다. 나는 입학 선물로 받은 이 책으로부터 시작해 고등학교 3년 내내 독서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선물로 받은 후, 교장 선생님께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의 일부분을 읽어주셨다. 예전에 한 번 읽어 보았던 책인데도 불구하고 교장선생님이 직접 읽어주시니 새로운 기분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우리 지역에 사는 농부시인 김장일 님이 오셔서 우리들에게 직접 지은 시를 선물해 주셨다. ‘너희들이 봄이다’라는 시였는데 굉장히 예쁜 말들이 많고, 봄의 설렘이 가능한 시였다.

    그동안 내게 입학식은 단조롭고 지루한 행사였는데 이번 입학식은 책과 좋은 책의 한 구절 그리고 시까지 선물 받은 보물 같은 입학식이었다.

    우리들은 이 입학식을 통해 고등학생이라는 설레는 새 이름과 문학을 선물 받았다.

    우리 학교는 특별하다. 우리 학교는 교장선생님의 지루한 말씀이 아니라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한 구절이 입학식장 안을 채운다.

    나는 ‘교장선생님께서 꼭 책을 읽어 주실 만큼 책읽기를 강조하고 싶으신가?’, ‘우리가 꼭 책을 읽어야 할까? 공부만 잘하면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 들이 들었지만 그 생각은 이내 바뀌었다. 책은 우리가 배워야 할 지식 그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 때부터 우리는 책을 읽거나 듣거나 보았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책을 접했던 지라 오히려 책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도 같다.

    초등학교 4학년인 내 남동생은 책을 읽으라고 하면 짜증부터 낸다. ‘학교에서 한 권 읽었는데 또 읽어야해? 학교에서 읽었단 말이야.’ 라고 마하는 내 동생. 나는 할 말이 없어진다. 읽으면 읽을수록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보다 좀 더 깊이 알 수 있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언제든지 되돌아 읽을 수 있어 내게 맞는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 그동안 내가 읽은 책을 생각해보니 정말 몇 권 안 되는 것 같다. 입학식 날 교장선생님께서 읽어주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한 구절을 들으며 생각했다. 고등학교에 들어온 이상 책을 더 많이 읽어 보겠다고. 그리고 ‘아프니까 청춘이다’ 책부터 읽어보아야겠다고.

    7. 인제중

    책을 통해 우리는 배우고, 즐거움을 느끼고 감동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책 읽는 입학식이 반가웠습니다. 제가 선서도 읽을 수 있어 더욱 기뻤습니다. 하지만 선서를 읽기 전 저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읽어도 되나? 틀리지 않고 잘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곧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인제중학교 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행동하자고 생각했으며, 저는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8. 진부중

    오늘은 중학교 입학식을 했다. 초등학교 입학 이후 6년 만에 해보는 입학식이라서 그런지 긴장되고 떨렸다. 처음 오는 중학교라서 반도 찾아다니고, 신발장에 신발도 넣었다 뺐다 하다가 1학년 2반으로 들어갔다. 교실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곧 입학식을 한다는 방송이 나왔다. 나와 친구들은 이야기를 하다가 초등학교의 체육관 같은 곳으로 이동을 했다. 이미 그곳에는 중고등학교 선배들이 와 있었다. 우리가 하는 입학식은 “책 읽는 입학식”이었다. “책 읽는 입학식”이라서 그런지 책도 증정해 주시고, 책을 읽어주시기도 하셨다. 나는 1학년 2반 대표로 식장 앞으로 나가서 책을 받았다. 내가 대표가 되어, 책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내가 받은 책의 이름은 “더 빨강”이었다. 뒤에 줄거리를 보니 재미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입학식이 끝나고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도서관에는 여러 종류의 책이 있었다. 우리는 도서관에서 도서관 선생님께 도서관 이용안내, 도서관 이용예절 등 도서관에 관한 설명을 자세하게 들었다. 설명을 들으니 도서관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우리는 각자의 반으로 이동해서 담임선생님과 독서 관련 행사를 하였다. 우리 반은 책읽기의 중요성, 책을 읽으면 좋은 점 등을 알아보는 동영상도 보고, 단체사진도 찍었다. 중학교의 생활은 초등학교의 생활과는 달라서 힘든 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 내가 다닐 중학교에서의 첫 날을 책과 함께 시작하니 뿌듯하고 마음이 편안한 느낌이다. 앞으로 책도 많이 읽고 학교 규칙도 잘 지키며 친구들과 재밌게 생활해야겠다.

    8. 주천중

    조금 지루해지려고 했는데, 독서동아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눈이 번쩍 뜨였다. 초등학교에서도 독서동아리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책도 받고, 아프리카의 어떤 소년이 마약과 도둑질 등을 일삼다가 소중하게 간직해 두었던 책 한 권으로 인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감상하면서 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서석중 입학식에 행사를 하는 건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겪게 되니 색달랐다. 그리고 책 한 권을 임의로 증정해주는 것도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었다. 좋은 책을 받아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9. 묵호여중

    책 읽는 입학식이라는 것은 처음 해 본 일이었다. 처음이기에 설레고 , 처음이기에 궁금한 것도 많았지만 막상 하고 나니 좋은 시간이었다. 특히 교장 선생님께서 읽어 주신 ‘ 내 영혼의 따뜻한 날들’이라는 책은 내용도 좋고 입학식에서 책을 읽어 주니 더 재미있고 특별한 것 같았다. 마음이 밤톨만한 사람은 살아있어도 죽은 사람과 같으므로 책읽기를 통해 마음을 넓혀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독서와 점점 친해져 마음이 하늘처럼 넓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10. 태백중

    책이란 무엇일까? 책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책은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 재밌는 이야기가 들어 있는 만화 영화 같은 존재일 수도 있고, 또 어떻게 보면 그냥 싫어서 아예 던져버리고 싶은 존재일 수도 있다. 이런 책을 주제로 하여 어떤 중학교에서 특별한 입학식을 치렀다. 이 입학식은 나의 초등학교 입학식과는 너무나도 달랐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학교는 왜 하필 책이라는 것으로 입학식을 치렀을까? 왜 하필 많고 많은 물건들 중 하필 책인 것일까?

    내가 처음 그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 ‘책으로 왜 입학식을 하지?’라는 의문이 머릿속에 떠나지 않았다. ‘도대체 왜 책이지? 싫다.’라는 생각만 가득 차고 있던 찰라 입학식은 시작되었다. 입학식 초반에 ‘아, 입학식이 언제 끝나지?’라는 생각을 할 때쯤 학교에서 책을 나누어 줄 때 내 생각은 서서히 바뀌고 있었다. 특히 가방에 써진 책 읽을 권리를 볼 때 이 입학식은 정말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권리는 ‘바로 책을 아무데서나 읽을 권리’인데 그 문구를 보는 순간 책을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책을 멀리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입학식 도중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책을 멀리 하지 말자.” 집에 와서 책을 왜 멀리하면 안 되는지 계속 생각해 보았지만 그 이유를 뚜렷이 알 수는 없었다. 야영을 갔다 와서 생각 없이 텔레비전을 보던 찰라 엄마가 내 곁으로 와서 잔소리를 했다.

    “책 좀 읽어라! 니 인생 한 번뿐인데 책 제대로 읽고 인생 제대로 좀 살아! 맨날 노니까 안 되지!”

    그거였다. 그래, 그거였다. 왜 책을 멀리하면 안 되는지 인생의 낙오자가 되기 싫으면 하나뿐인 인생 제대로 살려면 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멀리 하지 말자.’라는 교장선생님 말씀이 떠올랐다.

    입학식 도중 선생님들이 독서를 강조하는 동영상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특히 최계숙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책을 열심히 읽어라. 맞다. 하나도 틀리지 않는 말이다. 내가 왜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할지, 내가 책으로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책을 왜 열심히 읽어야 하는지 알겠다. 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신 최계숙 선생님 외에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내 독서 다짐? 그런 거 없다. 그냥 닥치는 대로 읽으면 된다. 일단 책이라면 읽으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 독서 다짐은 어떤 중학교의 특별한 입학식 이후 생겨났다. 남들과는 다르게 생겨난 나의 독서 다짐은 책을 닥치는 대로 많이 읽자는 것이다.

    12. 장성여고

    긴장한 마음으로 고등학교 첫 생활을 알리는 입학식에 갔다. ‘주목관’이라는 체육관에 모여 반 별로 앉아 친구들과 입학식이 시작되길 기다렸다. 자리에 앉아서 강당을 둘러보니 무대 천장 쪽에 ‘책 읽는 입학식’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보였지만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입학식이 시작되고 교감선생님의 책 읽는 입학식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자 원래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나는 점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책 읽는 입학식’을 하던 중 ‘독서 동아리’를 설명해 주는 시간도 있었다. 그때 교감선생님께서 ‘검은콩’이라는 독서 동아리를 소개해 주시고 극찬하셨다. 검은콩 언니들이 직접 동아리를 소개했을 때 교감선생님께서 극찬하셨던 이유를 알았다. 소개도 재미있게 했을 뿐 아니라 활동 내용이 정말 탄탄하고 흥미로웠다. 책을 읽고 의견나누기, 작가 선생님의 강연듣기, 독서캠프가기, 밤새워 책읽기 등 고등학교 생활 중 꼭 해보고 싶은 활동들이었다. 현재 독서 동아리를 친구들과 같이 만들었는데 제2의 검은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입학식이 끝나고 마지막에 선생님들께서 책이 담긴 파일백을 나눠주셨다. 파일백 안에는 책뿐만 아니라 입학식 안내책자. 독서활동 기록지가 같이 들어있었다. 독서활동 기록지를 보고 1년 동안 알차게 읽을 책들이 떠올라서 기분이 흐뭇해졌다. 책은 학생마다 다른 종류였는데 나는 ‘자원봉사도 고민이 필요해’라는 책을 받았다. 친구들 책을 보니 평소 갖고 싶었던 책이나 소설책 등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이 많아 솔직히 내가 받은 책에 실망했었다. 하지만 ‘이왕 받은 것 한 번 읽어보자’라고 생각해 읽기 시작했다. 책에는 자원봉사에 대해 그동안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가득했다. 예를 들어 진정한 자원봉사는 행복하게 하는 것,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것도 일종의 봉사라는 것 등 당연한 것들인데 그동안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들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평범한 입학식이 아닌 책 읽는 입학식은 나에게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덕분에 앞으로 학교에서 하게 될 여러 독서활동들이 기대된다. 책 읽는 입학식이 꾸준히 이어져 여러 학생들이 책을 많이 접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 학생, 교사, 학부모의 ‘아름다운 독서 다짐문’ 예시

    1. ‘아름다운 청소년의 독서 다짐’

    책 읽기는 모든 공부의 기본이자 인생살이의 영원한 동무이고 스승이다. 책 읽기를 통해 세상을 바로 알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의 꿈을 키우고 희망을 찾아 나아가자. 책읽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첫째, 책 읽기를 즐기겠습니다.

    둘째, 책 읽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책 읽기를 통해 세상을 키워갈 수 있는 상상력과 지혜를 배우겠습니다.

    넷째, 책 읽기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겠습니다.

    다섯째, 혼자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읽은 것을 함께 나누는 활동에 참여하겠습니다.

    여섯째, 일 년에 한 번 이상 책을 선물하겠습니다.

    일곱째, 책 읽는 아름다운 청소년이 되기 위해 늘 노력하겠습니다.

    2016년 3월 2일

    책 읽는 멋진 청소년 ○○○ 서명

    2. ‘아름다운 학부모의 독서 다짐’

    책 읽기는 평생학습의 기본이다. 자녀의 꿈과 희망은 독서로부터 시작된다. 자녀에 대한 가장 큰 가르침은 부모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책 읽기는 어른과 아이,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없다. 아름다운 독서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첫째, 책 읽기를 즐기겠습니다.

    둘째, 책 읽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이해하고, 공감과 소통 능력을 기르겠습니다.

    셋째, 자녀에게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녀가 즐겁게 책 읽기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연구하겠습니다.

    넷째, 부모는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서로 책을 읽어 주는 가정을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한 달에 한 번 자녀와 함께 서점(도서관)을 방문하고, 한 권 이상 책을 직접 사겠습니다.

    여섯째, 일 년에 한 번 이상 책을 선물하겠습니다.

    일곱째, 책 읽는 아름다운 학부모가 되기 위해 늘 노력하겠습니다.

    2016년 3월 2일

    책 읽는 멋진 학부모 ○○○ 서명

    3. ‘아름다운 선생님의 독서 다짐’

    책 읽기는 삶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이다. 교사와 학생의 소통과 공감은 책 읽기를 통한 삶의 나눔에 있다. 아름다운 학교 독서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첫째, 책 읽기를 즐기겠습니다.

    둘째, 책 읽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이해하고, 공감과 소통 능력을 기르겠습니다.

    셋째, 학생들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지 않고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학급의 독서문화, 도서관이용의 생활화, 교과 학습과정에서의 독서 지도에 대해 연구하고 경험을 다른 교사들과 공유하겠습니다.

    다섯째, 일 년에 한 번 이상 책을 선물하겠습니다.

    여섯째, 책 읽는 아름다운 선생님이 되기 위해 늘 노력하겠습니다.

    2016년 3월 2일

    책 읽는 멋진 선생님 ○○○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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